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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눈 앞에 다가온 VR 그녀 '프로젝트M'


3D보다 더 예쁜 그녀…눈으로 조작하는 인터페이스 신통방통

[문영수기자] 지스타 2016에서 체험한 '프로젝트M'은 피부의 질감까지 사실적으로 표현된 여성 캐릭터와 함께 교감하는 가상현실(VR) 게임이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단계지만 총과 칼이 난무하는 게임에서는 접하기 힘든 푸근함과 출시 후 적잖은 남성 게이머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매력을 지녔다는 인상을 받았다.

'프로젝트M'은 남자 주인공 '동우'의 시점에서 여자친구의 집에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방을 둘러보면 푸근한 느낌의 주택과 그 주변 정경을 볼 수 있으며, 초인종을 누르면 그녀와 본격적으로 조우하게 된다.

'프로젝트M'의 매력은 바로 이 여자 캐릭터에 있다. 안경을 쓴 채 나타난 그녀는 시종일관 이용자 곁을 함께 걷거나 마주앉아 눈을 맞춘다.

피부의 질감과 동작을 정교하게 연출한 탓인지 그녀를 볼 때마다 가상현실 속 캐릭터라는 점을 알면서도 '설레일' 뻔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안경을 벗거나 옷을 갈아입은 채로 나타날 때 캐릭터의 미모가 마치 '손 댄 듯'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만큼 캐릭터가 전하는 생동감은 수준급이었다.

또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주인공의 상상에 따라 그녀와 함께 공중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거나 해변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구름 사이를 뚫고 하강하는 장면과 멀리 석양이 드리워진 모습 등 배경 묘사가 사실적이어서 인상적이었다.

다른 VR 게임에서는 접하지 못한 인터페이스도 독특했다. 이 게임은 손 대신 눈을 사용해 사물을 조작하는 방식이었다. 초인종을 누르거나 각종 사물을 조작할 때는 2초간 눈으로 특정 지점을 응시하면 작동했다.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아이 트래킹 기술이 적용된 듯했다.

다만 이 부분은 장단점이 극명하게 느껴졌다. 따로 손을 움직일 필요없다는 점은 편했지만 사물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2초간 해당 대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은 맥을 끊기게 했다. 2초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다. 물론 그녀의 매력에 매료된 게이머라면 이 정도 기다림은 기꺼이 수긍할 수도 있겠다.

'프로젝트M'은 바른손이앤에이 등이 투자한 EVR스튜디오가 4개월에 걸쳐 개발한 프로토타입이다. 이날 체험한 버전은 맛보기 수준으로, '프로젝트M'은 서로 다른 성격과 매력을 가진 4인의 히로인과 함께 교감하며 사건 등을 풀어가는 VR 어드벤처 게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EVR스튜디오는 '프로젝트M'을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전 기기 버전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출시 예정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최근 '섬머레슨' 등 미소녀가 등장하는 일본의 VR 게임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의 VR 스튜디오가 내놓을 미소녀 VR 게임의 행보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녀가 "동우야"라고 부를 때 왜 내 마음이 다 설레이던지.

부산=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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