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대통령, 촛불 민심에 귀 기울이고 답 달라"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3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수백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문 전 대표는 12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1987년 6월 항쟁 때가 생각이 난다"며 "6월 항쟁으로부터 30년 만에 국민들이 다시 거리에 나섰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무너진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을 맡겼던 위임을 철회했다"며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서 탄핵당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전국에서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수백만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요구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다"며 "박 대통령은 오늘 촛불집회로 표출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또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하루빨리 답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질서 있는 퇴진마저 어려워지고 우리 국정은 파국에 빠져들고 말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와 국민을 걱정한다면 하루 빨리 국민들의 요구에 답을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와 우리 당은 부득이 국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