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드라마 '태양의후예'에서 인상깊은 악역 연기를 펼친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홍보모델로 나서 눈길이 간 게임이 있었다. '해전 스트라이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제목에서 보듯 해상 전투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해전 스트라이크'는 최근 시장에서 유행하는 전략 장르의 게임은 아니다. 자신의 전투함을 조종하며 해상에서 조우한 상대 전투함을 물리치는 슈팅 게임이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상당한 그래픽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바다를 표현한 그래픽이 꽤나 수준급. 로비 화면에서 자신의 전투함을 이리저리 둘러볼 수 있는데, 그 디테일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게임에서는 삼인칭(TPS)과 일인칭(FPS) 시점을 번갈아가며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삼인칭 시점에서 배를 조작하고 적을 조준하고, 정밀 타격을 하고자 할 때는 일인칭으로 시점을 전환해 적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바다 곳곳에 위치한 바위섬 등 엄폐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적과의 교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해전 스트라이크'는 그리 높은 조작 난이도를 그리 요구하지는 않는다. 화면 좌측 하단에 위치한 가상 패드로 전투함을 움직이고, 우측 인터페이스에 위치한 사격 버튼 등을 터치하면 된다. 배가 손상되거나 불이 붙었을 때는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돼 있어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된다.
다만 바다 위에서 움직이는 배가 등장하는 게임인 만큼 조작감이 다소 굼뜨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군인이 등장하는 슈팅 게임들만 주로 플레이해서 그런지 특히 그랬다. 가령 전진하던 중 적의 집중포격을 받아 급히 후퇴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빨리 이뤄지지 않아 그대로 격침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물론 느리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재미도 있었다. 이 게임에서는 발사한 포탄이 궤적을 그려 적에게 날아가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상대 전투함의 진행 경로를 예측해 포탄을 적중시킬 경우 오는 타격감이 상당했다.
이처럼 '해전스트라이크'는 기존 슈팅 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함을 갖춘 게임이다. 그만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한 번쯤 다운로드 받아볼 만하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성우진이었다. 국어책을 읽는 듯한 다소 딱딱한 목소리는 게임의 몰입감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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