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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카카오, O2O 전략 변경…'선택과 집중'으로


카카오 "4분기 매출 첫 4천억원 돌파, 실적개선 예상"

[성상훈기자] 카카오가 주력 사업인 광고 사업 매출 부진을 겪는 가운데 4분기부터 타깃형 광고, 신규 광고 상품 출시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10일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3천914억원, 영업이익은 3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70.5% 늘었고 영업익은 87%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7.7%, 당기순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260억원 안팎이었음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것.

지난 2분기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인수한 로엔 실적을 제외한 카카오의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천101억과 104억으로 전년대비 0.6%와 60% 급감한 수준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4Q, 매출 4천억 돌파 기대

실제로 3분기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13.5% 줄어든 1천269억원에 그쳤다. 로엔 인수 이후 전체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32% 수준이다.

지난 9월 PC 네트워크 광고 효율화 작업 완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다음 PC 광고가 49%, 다음 모바일 광고가 28%이며 카카오플랫폼 23%, 다음 광고가 77%를 차지했다. 다만 4분기에는 첫 분기 매출 4천억원 돌파 등 실적 개선의 기대감은 살렸다는 평가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는 광고 비수기, 네트워크 정리효과를 제거하고 보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기존 광고 상품 효율 증대 측면도 있으며 1분, 스페셜뷰, 포커스 뷰 등 신규 상품 출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매출은 4천억원을 넘어선 수준이 될 것"이라며 "계절적 성수가 효과와 광고 상품 개편 등으로 매출 4천억원을 넘는 첫 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O2O 전략 전면 수정

카카오는 차기 출시 예정인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를 전면 개편,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 등 기존 출시된 O2O 서비스와 달리 향후 출시되는 O2O 서비스는 'O2O for kakako' 라는 이름의 플랫폼 전략으로 가게된다. 자체 서비스보다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 효율화를 꾀한다는 것.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1년간 많은 O2O 사업을 검토했는데 모든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카카오가 가장 잘 할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준비단계에 있으며 준비가 끝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 스마트모빌리티 영역은 직접 운영하되 클린홈 등 생활 영역의 O2O 서비스는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생활도우미 서비스 '카카오 클린홈'은 당초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직접 진출은 전면 중단, 'O2O for kakao' 형태로 재 추진키로 했다.

임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O2O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은 부분과 편리한 정산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카카오는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생활의 편리를 제공해주는 좋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때마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소모되는 만큼 제휴를 통한 'O2O 플랫폼'으로 노선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해외 공략'- 카카오 '내실 집중'

이로 인해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 전략적 행보도 판이하게 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한성숙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하는 등 사령탑을 교체하고 동남아에 이어 유럽 진출을 표명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는 여민수 광고사업부문장에 이어 조수용 JOH 대표를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최근 연이은 외부 인사 영입을 단행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O2O 서비스에서 한번에 고객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디자인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조 부사장의 영입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광고 사업과 더불어 콘텐츠 매출과 O2O 매출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카오 3분기 콘텐츠 매출 비중은 로엔 효과에 힘입어 1천98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비중의 51%다.

최 CFO는 "광고플랫폼과 콘텐츠 플랫폼, 기타 부분에서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이며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9월부터는 인력 수준 유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4분기는 인력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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