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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美 트럼프 설득가능…큰 문제 없을 것"


윤병세 "트럼프도 한미동맹 중요 언급, 동맹 기조 유지될 것"

[이영웅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불확실성이 증가하겠지만,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 대선결과 대응 위한 당정협의에서 "트럼프 후보는 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며 "트럼프 후보 역시 대북압박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대북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큰 기조에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핵문제에 대해 "트럼프 후보 측은 북핵 문제에 대해 힐러리 후보 못지않게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며 "혹시나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는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민구 국방 장관은 "미국은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를 압박해올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가 분담금 문제를 지적할 당시에는 한미관계에 대한 공부가 안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압박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등을 언급하며 방위비 분담 사안에 대해 잘 설명하면 충분히 미국 측을 이해시킬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내 배치 문제에 대해 "이미 확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 경제 부분에서도 "큰 문제 없다"

당정은 경제분야에 있어서도 큰 위기가 닥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내놓을지를 보고 대응해야 하지만, 외환보유고 등 현재 상황을 보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지난 7일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제금융 부분에 대한 대응을 진행해왔다"며 "트럼프 당선에 국내 증시가 급락했지만,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문제에 대해 "트럼프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투자에 따른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을 설명하면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당정은 트럼프 당선과 관련, 분야별 TF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광림 당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분야별로 TF를 24시간 가동하고 우리 당 역시 이에 따른 TF를 위원회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며 "당정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협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진석 원내대표, 박명재 사무총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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