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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핸디소프트 "IoT·커넥티드카로 글로벌 기업 도약"


2020년까지 매출 1천억원 달성 목표

[윤지혜기자] "과거 IT버블로 급성장한 핸디소프트가 쇠퇴한 건 국내 시장만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추진하는 모든 신사업은 글로벌 사업을 전제로 합니다. 2020년까지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코넥스 상장 1년 만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핸디소프트의 이상산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과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에 이전 상장하는 핸디소프트는 과거 무리한 사업 확장과 대주주 배임 횡령 사건으로 상장폐지됐던 옛 핸디소프트와는 다른 기업이다. 옛 핸디소프트는 상장 폐지 후 핸디소프트홀딩스와 핸디소프트 사업부문로 물적 분할됐는데,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인 다산에스엠씨가 핸디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사업부문만 양수해 합병하면서 탄생한 게 오늘날 핸디소프트다.

2013년 취임한 이 대표는 매출 규모는 크지만 손실도 컸던 시스템통합(SI)사업을 철수하는 등 사업재편을 추진하며 핸디소프트 제2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이 영향으로 핸디소프트는 2014년부터 이익구조가 개선돼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16억3천200만원, 영업이익은 31억9천900만원이다.

◆'클라우드 그룹웨어'로 신규시장 확대

핸디소프트의 주요 사업 영역은 ▲협업 소프트웨어(SW) ▲인터넷 통신장비 ▲사물인터넷(IoT)으로, 이 중 그룹웨어를 비롯한 협업SW부문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 내 업무효율성 향상시키기 위해 전자결재·이메일·사내게시판·일정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인 그룹웨어는 크게 구축형·클라우드형·모바일형으로 나뉜다.

이 대표는 "구축형의 경우 유지보수 매출로 초기 라이선스의 15% 정도를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롱테일(주목받지 못하는 다수가 핵심적인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현상) 비즈니스가 가능하지만 매출이 증가해도 매출이익률이나 영업이익률은 개선되지 않는 한계를 가진 사업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에서 핸디소프트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클라우드 그룹웨어다. 핸디소프트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그룹웨어를 구현한 '핸디 클라우드 서비스'와 보안이 필요한 기능은 구축형으로, 이메일/게시판 등의 보편적인 기능은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그룹웨어는 클라우드 사용자가 늘면서 매출이익률과 영업이익도 개선되는 선순환이 가능한 사업 양식"이라며 "특정 라이선스를 구매하지 않아도 클라우드에 탑재된 SW를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저희 제품을 쓰지 못했던 소규모 기업이나, 해외기업 등으로 사업 기회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는 공공기관·금융기관·대기업을 포함해 1천여개의 고객사와 100만명의 누적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공공시장 점유율은 44.1%로 1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핸디소프트는 국내 1위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의 제품을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독점 제공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설계에서 컨설팅·판매·구축·유지보수 등 전 과정을 담당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국가기관 전국망에 국산 백본장비를 대량 납품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 시장에서 국산과 해외 제품의 점유율 비중은 5대5지만, 공공시장에서는 2대8로 국내 제품이 상대적 열위에 놓여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인터넷 통신장비 국산화 정책에 힙입어 해당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부가 '네트워크산업 상생발전 실천 방안'을 통해 2017년까지 공공시장의 인터넷 통신장비 국산화율을 50%로 늘리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국내 제품의 성장 활로가 열릴 것이란 설명이다.

◆핸디카로 커넥티드카사업 본격화…조인트벤처도 추진 중

핸디소프트의 미래성장동력은 사물인터넷이다.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보유하고 있는 핸디소프트를 중심으로 다산네트웍스·다산카이스 등 그룹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IoT플랫폼과 커넥티드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2014년 3월 상용화된 핸디피아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서비스를 개발했다. 웨어러블 스포츠웨어를 통한 IoT 헬스케어 서비스(좋은사람들), 도난·분실방지와 생산 및 재고관리를 지원하는 IoT 자전거(알톤스포츠),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보일러 작동이 가능한 IoT 보일러(귀뚜라미 보일러), 개인별 맞춤형 수면환경을 제공하는 IoT 스마트베드(퍼니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은 매번 서비스를 만들어 낼 때마다 이를 재활용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사업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수년간 준비해온 핸디피아 기반 B2B(기업간거래)솔루션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로 잡힐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핸디소프트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커넥티드카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100% 자회사인 핸디카를 설립한 바 있다. 핸디카는 자동차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개발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선 핸디카는 베트남의 2위 통신사 VNPT와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영국업체와의 조인트벤처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 사업과 관련해 "핸디카가 아시아권에서 독자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사업 기회를 얻게 됐다"며 "거의 모든 차량에 있는 표준 단말인 OBD단말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한 뒤 해당 정보를 가공해서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핸디소프트는 11월 7·8일 수요예측, 15·16일 청약을 거쳐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된다.

공모 주식 수는 190만주, 공모 예정가는 4천500~5천600원(액면가 500원)으로 85억5천만~106억4천만원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IoT와 클라우드 등의 연구·개발에 55억원, 신규사업 마케팅비에 10억원, 본사 확장에 20억원, 운영자금에 8천100만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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