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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016년 수입차 시장 1위 승기 잡았다


신형 E클래스 인기에 벤츠 첫 6천대 판매고지 달성

[이영은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최대 라이벌인 BMW코리아를 누르고 2016년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왕좌를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이후 7년 간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켜오던 BMW코리아는 올해만큼은 왕좌 자리를 물려줄 상황에 놓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6천400대를 판매하며 4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벤츠의 지난달 판매 기록은 한국자동차수입협회(KAIDA)가 판매 대수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판매로 최대 실적이다.

벤츠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총 4만4천9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16.6% 증가했다. 반면 BMW는 총 3만7천283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0%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처럼 벤츠가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단연 신형 E클래스 덕택이다. 지난해 한 해에만 1만8천여대가 팔린 바 있는 E클래스는 올해 7년 만에 10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월별 성적으로 보면 상반기의 경우 벤츠가 1·2·3월을, BMW가 4·5월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며 경쟁했지만, 지난 6월 신형 E클래스의 출시된 이후 격차가 벌어지며 벤츠가 지속적으로 판매 1위를 기록 중에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수입차 시장 1위는 벤츠가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특히 'E300'과 'E220 d' 모델은 E클래스 출시 이후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연속 베스트셀링카 톱 3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베스트셀링카 1위를 두고도 벤츠와 BMW의 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BMW 520d가 총 6천213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공고히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E300과 E220 d가 각각 4천750대, 4천598대로 그 뒤를 바짝 쫒고 있어 연말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7년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BMW는 내년 상반기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모델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로 시장 재탈환의 기회를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신차 부재로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7세대 5시리즈 출시 전까지는 벤츠의 판매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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