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올 3분기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피해자 수가 이전 분기보다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수의 증가뿐 아니라 피해 지역도 확대되고 있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사용자의 파일을 암호화하고 복호화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의 일종이다.
4일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 발표한 '3분기 IT보안 위협'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랜섬웨어를 경험한 인터넷 사용자 수는 2배 가량 늘어난 82만1천86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수 또한 3분기 연속 증가세다.
피해자 수가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트로이목마 다운로더 '.JS.Cryptoload'가 꼽히고 있다. 자바스크립트 언어로 작성된 다운로더로 다양한 계열의 랜섬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탓이다.
카스퍼스키랩은 피해자 수 증가뿐만 아니라 피해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번 분기 랜섬웨어 피해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5개 국가는 일본(4.83%), 크로아티아(3.71%), 대한민국(3.36%), 튀니지(3.22%) 불가리아(3.2%)로 조사됐다.
2분기를 돌아보면 1위는 역시 일본이었지만 2위부터 4위까지는 이탈리아, 지부티, 룩셈부르크였는데, 3분기에는 다른 나라가 5위권 이내로 새롭게 진입하면서 피해 국가가 확대됐다고 카스퍼스키랩은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분기 8위(1.21%)를 차지했었다. 다만 이 통계는 카스퍼스키랩 제품 사용자 기반이라 지역별 편차를 감안해야 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암호화 랜섬웨어는 개인 사용자나 기업을 막론하고 가장 위험한 보안 위협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피해자 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보안회사가 빠르게 신종 랜섬웨어 샘플을 탐지하는 기능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데다 범죄자들도 변종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데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기 인터넷뱅킹 악성코드의 피해자 수는 5.8% 증가하며 119만8천264명에 달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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