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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고가형 오디오 '시그니처 시리즈' 공개


스테레오 헤드폰·워크맨·거치형 헤드폰앰프로 구성

[강민경기자] 소니가 국내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소니코리아(대표 모리모토 오사무)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플래그십 오디오 제품군 '시그니처 시리즈(Signature Series)'를 공개했다.

시그니처 시리즈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서 처음 공개된 제품군이다. ▲스테레오 헤드폰 MDR-Z1R ▲워크맨 NW-WM1Z 총 3종의 오디오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MDR-Z1R, 공간감 극대화한 헤드폰

MDR-Z1R은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위해 70mm의 초대형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중앙의 돔형 구조는 마그네슘으로 이뤄져 있으며, 가장자리 부분은 알루미늄 코팅 액정폴리머 소재가 적용됐다. 오는 10일 국내 출시되며, 가격은 249만9천원이다.

이 제품은 기존과 다른 구조의 하우징을 적용해 밀폐형 진동판에서 발생하는 내부 공진 노이즈를 줄였다. 일본 수공예 제지술로 만들어진 어쿠스틱 필터와 3차원 뜨개질 방식으로 제작된 하우징 프로텍터를 통해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한다.

진동판을 보호하는 그릴은 피보나치 배열로 설계해 고음역대에서 발생하는 왜곡을 최소화했다. 새로운 규격인 Φ4.4mm 밸런스드 연결로 좌우 스테레오 사운드가 섞이는 크로스토크를 제거했다.

이 제품의 모든 제작 과정은 일본 소니 오디오 전문 기술자가 전담했다. 천연 소가죽과 양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헤드밴드와 이어패드는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연결 부품은 모두 99.99% 고순도 무연 납땜을 사용해 음의 밸런스 또한 강화했다. 부품간 접촉부는 콜슨계 구리 합금으로 저항을 낮췄다.

◆휴대용 중에 최상, 워크맨 NW-WM1Z

NW-WM1Z는 새로운 밸런스드 아웃풋과 기술력이 반영된 포터블 HRA 워크맨이다. 11.2MHz DSD 네이티브, 384kHz/32bit PCM 등을 포함해 현존하는 대부분의 고해상도 오디오에서 MP3파일까지 다양한 규격의 음원을 재생한다. 이 제품 또한 오는 10일 출시된다. 가격은 349만9천원이다.

이번 워크맨에는 소니가 새로 개발한 에스마스터(S-MASTER) HX가 적용됐다. 이는 기존 플래그십 워크맨보다 높은 최대 250mW의 강력한 출력을 지원해 별도의 앰프 없이 대부분의 헤드폰을 구동시킨다. 기존 Φ3.5mm와 Φ4.4mm 밸런스드 아웃풋을 모두 지원한다. 또한 아웃풋 잭과 내부에 킴버 케이블(KIMBER KABLE)을 적용해 음질이 손실되지 않도록 했다.

순도 99.96% 이상의 무산소동을 이용한 저저항 설계도 돋보인다. 소니는 정밀 공정을 통해 섀시에 고순도 무산소동 주괴(鑄塊)를 절삭 가공한 뒤 금도금을 입혀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필요한 저항을 최소화했다.

업그레이드된 DSEE HX는 음악에 따라 표준, 여성 보컬, 남성 보컬, 타악기, 현악기 모드를 선택해 음악의 특징을 극대화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DC 위상 선형기는 아날로그 앰프의 저음을 그대로 재현해 따뜻하고 아날로그에 최적화된 소리를 들려준다. 무선 환경에서도 고음질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도록 96kHz/24bit 전송폭의 고해상도 블루투스 코덱 LDAC도 지원한다.

◆소니 최초의 거치형 헤드폰 앰프 TA-ZH1ES

거치형 헤드폰앰프 TA-ZH1ES는 USB를 통해 연결된 PC에서 최대 22.4MHz DSD, 768kHz/32bit PCM을 지원한다. 워크맨 전용 단자를 통해 11.2MHz DSD, 384kHz/32bit PCM을 재생할 수 있다. 오는 12월 국내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이 제품은 디지털 앰프의 음색 손실을 최소화해 아날로그 원음에 가까운 섬세한 소리를 구현한다. 2개의 고정밀 DSP로 구성된 새로운 DSEE HX를 통해 NW-WM1Z와 같이 5가지 모드에서 원하는 알고리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입력된 모든 PCM 음원을 11.2MHz 상당의 DSD 신호로 변환하는 리마스터링 엔진이 적용됐. 두 기술은 손실된 디지털 음원을 복원해 고해상도로 높이는 기능을 한다.

이 제품에 적용된 FBW(Frame/Beam/Wall) 섀시는 압출 성형한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불필요한 진동을 줄여 준다. 불필요한 공진을 줄이기 위해 공진 주파수가 서로 다른 철과 알루미늄의 소재를 배합해 만든 음향 조율 패널도 사용했다. 이 패널은 재료 고유의 특성에 따른 공진을 제거한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2일부터 7일까지 소니스토어 온라인몰에서 시그니처 시리즈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판매 특별 이벤트로 구매자 전원에게 순금 99.9%의 시그니처 골드 플레이트가 사은품으로 증정된다.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소니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의도한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오디오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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