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한국과 UAE(아랍 에미리트)의 문화외교 플랜을 미리 짜고 이 대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당시 민간인이었던 차은택 씨가 사실상 특사로 UAE를 다녀온 온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자필로 UAE와의 문화협력 제안 메모를 작성했다. 이 문서에서는 '정부+UAE 문화공유 협약서'라는 글과 함께 UAE 문화산업의 제안서 밑에 화살표를 치고 한국 정부 옆에 차은택 융성위원회 위원이라는 직책을 명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2014년 8월 26일에야 차씨는 문화융성위원으로 임명됐다. 최순실 씨가 차은택 씨를 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사실상 임명한 것이다. 정부는 민간인이었던 차씨가 UAE와의 문화교류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 때문인지 일주일 소급해 19일부터 문화융성위원으로 임명했다.
차은택 씨는 2014년 8월 8일 이를 근거로 '아랍에미리트와의 문화교류 제안서'를 만들고 열흘 뒤인 8월 18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민간인이었던 차시를 대동하고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왔다.
차씨는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되기 전부터 아랍에미리트 당국과의 논의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이다. 차씨도 "중동지역에 한류 붐이 불고 있다고 해 지역 콘텐츠 팀에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자문역을 했다"고 아랍에미리트에 다녀온 사실을 인정했다.
최순실 씨의 메모를 실행하기 위해 안종범 전 수석이 민간인이었던 차은택 씨와 아랍에미리트에 출장을 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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