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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뉴삼성' 시대 개막


'갤노트7 단종' 수습 방안 '관심'…대대적 '조직·인사개편' 예상

[양태훈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사내이사)로 선임, 그룹 경영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27일 삼성전자는 서울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48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대외적 환경 속에 이 부회장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 이사회 일원으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수 있도록 등기이사 선임을 추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공식적 경영 참여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사회 의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삼성전자는 무선사업 재정비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V낸드·OLED 등 부품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IT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호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을 통해 권오현 DS 부문장(부회장)·윤부근 CE 부문장(사장)·신종균 IM 부문장(사장) 등 4명으로,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사업총괄의 역할을 수행, 전자·금융·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재용의 '뉴삼성'…당면과제는 '갤노트7 단종 여파 수습'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2008년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8년만의 일이다.

지난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 삼성전자 경영전략담당 상무·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사장을 거쳐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피아트의 지주회사 엑소르 사외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으로 '주주총회 소집 및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등 회사의 중대 사항을 결정할 수 있게 된 만큼 본격적인 지배구조 및 사업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 신뢰성 회복을 위해 무선 사업부 및 관련 계열사 내 개발·품질관리 등의 조직을 정비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준의 인사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에 대한 신임 대표 선임 및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4월 권오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전임 대표가 삼성전자 DS 부문으로 옮겨 현재 사장급 대표이사가 없는 상태다.

내부에서는 올 상반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부문에서 수익확대를 이뤄낸 반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문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추격 속에 경쟁력이 줄고 있어 LCD 부문의 축소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도 갤럭시노트7 이슈와 관련해 중·소형 리튬 폴리머 배터리 개발 및 제조, 품질관리 등을 쇄신하는 방향으로 전반적인 개편이 이뤄질 방침이다. 소형 배터리 개발 및 품질관리 등의 사업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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