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靑 인사에도 개입해 논란

[이영웅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인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25일 TV조선에 따르면 최씨의 개인 사무실에서 '민정수석실 추천인 및 조직도'라는 제목의 문서가 발견됐다. 이 문서에는 지난 2014년 6월까지 청와대에서 재직했던 홍경식 전 민정수석 비서관의 사진과 프로필이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홍 수석의 후임 민정수석으로 곽상욱 감사위원이 추천돼 있고 곽 감사위원의 출생지와 대학교 등 개인정보가 적혀 있었다.

아울러 JTBC 뉴스룸은 이날 최 씨가 청와대와 정부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12월 29일 홍보 SNS본부 운영안 문건을 분석한 결과 최씨가 인수위 홍보팀장 인사안과 인사 이후 대응방안까지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청와대 대변인 선임에 대한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를 어떻게 대응할지와 장관급인 청와대 경호처장 후보군의 장단점 등이 상세하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순실씨 연설문 관여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연설문 사전열람 의혹에 이어 인사개입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