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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주, 사드 악재 '직격탄'에 줄급락


증권가 "당분간 주가하락 불가피…추가 규제시 타격 커"

[윤지혜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악재로 중국 소비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정부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를 20%가량 감축한다는 소식에 여행·면세점·화장품 업종이 대거 급락했다.

25일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8.04%(5천400원) 내린 6만1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도 5.07%(1천400원) 내린 2만6천200원에 마감했다. 대표적인 면세점주인 호텔신라는 6.9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9% 하락했다.

화장품 업종 대부분이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7.12%(2만6천500원) 내린 34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은 8.34%, 토니모리는 7.94%. 잇츠스킨은 7.30%, 한국화장품은 8.47%, 한국콜마는 8.26% 내렸다.

카지노 업종도 후폭풍을 피하지는 못했다. 강원랜드는 전일 대비 1.65% 내렸으며, 파라다이스(-5.02%), GKL(-6.80%), 토비스(1.64%)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여유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6개월간 저가여행을 중점적으로 관리·정비한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장쑤·저장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지난해보다 20% 줄이라는 구두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전날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 관련 보도가 나와 업계에서는 더욱 당황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저가 상품 근절'로 포장했지만 사실은 사드 도입에 따른 경제 보복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중국 정부의 지침에 대해 "다음 달부터는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다"며 "사드로 인한 중국인 입국자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서서히 현실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인 입국자와 관련된 회사들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여행객의 비중을 나눠보면 단체는 35%, 개별 자유 여행객은 65%로 추가적인 규제가 나온다면 면세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현지 쇼핑도 하루 한 번만 진행하고, 이를 어길시 30만 위안(약 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한 만큼 카지노, 면세점, 화장품 업체 등의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규제로 국내 업체가 입을 타격은 국경절이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서 향후 인바운드(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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