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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신형 그랜저 출격…"프리미엄 세단 강자 노린다"


디자인·성능 'UP'…내달 2일부터 사전계약 실시

[이영은기자] 5년 만에 확 바뀐 모습으로 출격 채비를 마친 6세대 신형 그랜저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로 출시된지 30년을 맞은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강자로 오랜 시간 군림해왔다. 현대차는 5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그랜저를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디자인·성능 향상된 신형 그랜저 "프리미엄" 강조

25일 현대차가 언론에 선 공개한 6세대 신형 그랜저는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강화된 성능으로 경쟁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려한 곡선으로 세련미를 살린 외관과 현대차의 새로운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할 '캐스캐이딩 그릴'로 웅장한 이미지를 강조한 점에 눈길이 쏠린다. 뒷모습은 5세대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살리돼 가로로 연결된 감각적인 리어램프를 적용해 임팩트를 더했다.

지난해 제네시스가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하면서 그랜저는 현대차의 최상위 모델이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제네시스에 탑재되던 첨단 안전 기능을 보다 대중화한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신형 그랜저에 적용했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과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사양은 물론 주행 중 운전자의 피로·부주의 운전패턴을 단계별로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스마트 센스는 제네시스에 적용되는 '스마트 센스 패키지'를 대중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목적인 안전기술 브랜드"라며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향후 현대차 전 차급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국내 시장 출시…내수 절벽 '구원투수'될까

현대차는 이날 신형 그랜저 외관 렌더링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정식 출시는 내달 중순으로 예고됐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내수 판매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인 신형 그랜저가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내년 초 출시 예정이었던 신형 그랜저를 조기 투입한 것도 신차 모멘텀을 강화해 올해 판매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서다. 그랜저는 신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월 1만대 판매 돌풍을 일으킬 만큼 저력을 입증해왔다.

현대차로서는 연말 특수에 법인차 교체 시기가 겹치는 시기에 신형 그랜저를 시장에 내놓음으로서 침체된 내수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501만대로, 지난 9월까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총 347만9천326대를 판매했다. 남은 4분기에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못하면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신형 그랜저에 거는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형 그랜저의 신차 효과에 따라 올해 판매 목표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차는 내달부터 다양한 고객 대상 이벤트를 비롯한 사전 마케팅에 돌입, 신형 그랜저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국민 고급 세단'으로 자리잡은 대한민국 대표 고급 세단이자 현대차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모델"이라며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형 그랜저를 통해 국내를 넘어 전세계 준대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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