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올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리지널 콘텐츠란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고 방영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넷플릭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각) 3분기 영엽이익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1억600만 달러,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5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3분기부터 방영한 스트레인저씽스(Stranger Things), 나르코스(Narcos) 시즌2, 더 겟 다운(The Get Down)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의 ARPU가 8.20 달러에서 8.64 달러로 오르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만명의 가입자가 순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320만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부의 성장 재개도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내 가입자들이 가입비 증가에 따른 이탈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에 힘입어 오히려 순증 규모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입비 증가에 따른 이탈 현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 4분기 가입자가 공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내년부터 넷플릭스는 전략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600시간에서 1천시간으로 늘릴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미국내 145만명, 글로벌 375만명 등 총 520만명이 순증할 것"으로 예측하며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 국가의 신규서비스 개시가 가입자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가입자의 ARPU는 7.73 달러 수준으로 미국 내 가입자의 ARPU(9.35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제공한 국가들의 시장이 안착되며 ARPU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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