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斷種)으로 인해 500만~700만명의 갤럭시노트7 구매자가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로 기기를 변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대만 KGI증권의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7 기존 주문량 1천200만대 중에서 500만~700만대가 듀얼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7 플러스로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밍치 궈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최대 수혜 업체는 애플과 중국의 화웨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갤럭시노트7을 선택했던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잃고 애플의 운영체제(OS) iOS와 아이폰7 시리즈의 카메라 기능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에 충성심을 보이기보다는 이미 넓은 저변을 확보하고 있는 iOS 기기로 전향활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와 달리 일부 갤럭시노트7 소유자들은 사용 중인 기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며, 심지어 기기를 교환받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홍채인식 등 독보적인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밍치 궈가 속한 KGI증권은 애플이 약 1천200만명의 잠재적인 갤럭시노트7 구매자 중 약 50%의 소비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구글의 자체 생산 스마트폰 '픽셀' 또한 갤럭시노트7의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이 불거진 뒤 애플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KGI증권은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한 영향이 길어야 두 달 정도 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의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석달 간의 실적을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아이폰7 시리즈의 판매량이 반영된다. 투자자들은 신제품 판매량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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