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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시장서 부진했던 한국GM, '트랙스'로 반전하나


경쟁차 대비 첨단 사양 강화하고 가격은 낮춰…"소형SUV 시장 1위 기대"

[이영은기자] SUV 시장에서 다소 저조한 판매성적을 보여왔던 한국GM이 소형SUV '더 뉴 트랙스'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르노삼성 'QM3'와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니로'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SUV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겠다는 포부다.

한국GM은 17일 서울 송은아트센터에서 신형 트랙스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신형 트랙스의 강점으로는 풀체인지로 느껴질만큼 확 바뀐 내·외관과 강화된 첨단 사양, 엔트리모델 기준 최대 100만원 이상 낮아진 가격 등을 내세웠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이날 신형 트랙스를 소개하며 "새로운 쉐보레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시장의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합한 날렵하고 과감한 익스테리어와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통해 개성 있고 감각적인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형 트랙스는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SUV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된 한국GM의 전략 차종이다.

한국GM은 최근 SUV 시장에서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9월의 경우도 내수 판매는 1만4천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SUV를 포함한 RV 판매는 2천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량이 감소하긴 했으나 트랙스의 경우 신형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800대 이상이 팔렸고, 올해 누적 판매대수가 총 7천585대에 이른다"면서 "신형 트랙스가 상품성은 향상시키고 가격은 낮춘 만큼 판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쟁 차종 대비 트랙스의 강점? '가격 경쟁력'

한국GM은 더 뉴 트랙스의 강점으로 강화된 첨단 사양에 비해 '착한 가격'을 꼽았다. 더 뉴 트랙스의 가격은 트림별로 1천845만~2천580만원이다.

대폭적인 디자인 변화와 상품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가솔린과 디젤 모델 모두 기존 모델 대비 트림별 최대 125만원 낮아진 가격에 신차를 출시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력 트림인 LT트림을 보면 주간주행등, 버튼시동 및 스마트 키 시스템, 동반석과 2열 원터치 다운 파워 윈도우 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추가하고도 기존 모델과 동일한 가격대인 2천100만원대로 책정됐다.

최고급 LTZ 트림도 후방카메라와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마이링크 시스템 등 첨단사양을 강화했지만 가격 인상폭이 억제된 2천390만원이 책정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추가 사양들의 가치 대비 50% 수준의 가격 인상폭"이라고 강조했다.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모델이지만 풀체인지급으로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 변화를 꾀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더 뉴 트랙스는 전면에 과감한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고, 날렵한 측면 라인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듀얼 시그니처 LED 테일램프로 개성을 추구했다.

특히 실내 인테리어에 많은 변화를 줬다. 섬세한 곡선 라인에 하향 조절된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으로 개방감을 높였고, 하이글로시 블랙이나 갈바노 크롬과 같은 고급 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밝힐 수는 없지만 소형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은 더 뉴 트랙스의 슬로건을 '세상을 달리는 나만의 방식'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 TV광고는 물론 시내 주요 거점에 제품을 전시하고, 시승과 더불어 SNS 참여 이벤트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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