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갤노트7, 위약금 없이 원하는 폰 교체"

[박영례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발화 문제로 단종 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3일 부터 교환 및 환불에 나선다.

특히 교환을 원하는 고객에는 위약금이나 반환금 등 없이 원하는 폰으로 교체해 줄 계획이다. 제품별 혜택 등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이통사를 바꾼 번호이동(MNP) 고객의 취소 등 경우는 3사가 일정 등을 협의,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현행 규정상 번호이동 취소는 3개월간 제한된다. 이번 경우 이를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별도 협의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이번 환불 및 교환 등과 관련 해당 대리점의 교환 수수료 지원 등 대책을 마련, 역시 유통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2일 이동통신 3사는 13일 부터 갤럭시노트7 고객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환불 및 교환 서비스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도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한 고객에게는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구매한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 환불 및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객이 금전적 손해를 입지 않도록 기존 결제 내역을 모두 취소해 주고, 교환 시 공시지원금 위약금 및 선택약정할인 할인반환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원하는 모든 제조사 단말로 교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험 연계 프로그램 'T갤럭시클럽(월 9천900원)'의 가입을 중단하고, 고객이 이미 납부한 이용료는 모두 환불해 줄 예정이다. 또 'T삼성카드2 v2'로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던 고객은 타 단말로 교환해도 2년간 최대 48만원의 할인 혜택을 그대로 제공받을 수 있다.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구매한 고객은 내주 오픈되는 T월드다이렉트 내 별도 안내화면에 신청하면, 전문 상담사의 전화상담, 택배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 내 교환용 단말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MMS로 교환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13일부터 갤럭시노트7 이용고객에 대한 교환 및 개통취소를 지원한다. 연말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델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매처(개통대리점)를 통해 삼성전자 다른 모델은 물론 타 제조사 모델로도 교환할 수 있다. 환불을 원할 경우 개통 취소도 가능하다.

KT는 고객과 유통점의 혼선 방지를 위해 고객에게 개별 안내 문자를 12일 발송하고 기존에 운영해온 갤럭시노트7 전담 고객센터(1577-3670)도 연장 운영한다.

KT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타 모델로의 교환이나 개통취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유통망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 별도 지원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13일부터 연말까지 갤럭시 노트7를 구매한 매장을 중심으로 갤럭시노트7의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한다. 역시 고객이 원하는 모든 단말기로 교체할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 단말 구매 프로그램 R클럽 적용 고객이나 스마트폰 보험 서비스인 폰케어플러스 가입 고객의 경우 타 모델 교체 시에도 같은 혜택을 적용받거나 신규 가입할 수 있다. 단, 폰케어플러스의 경우 교체한 날부터 신규 계약이 적용된다. 공시지원금 약정 반환금 등은 면제된다.

아울러 LG U+ 신한 라이트플랜 카드 프로모션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프로모션 적용 모델(갤럭시S6/S6엣지, 갤럭시S7/S7엣지, G5, 아이폰6S/6S플러스, V20, 갤럭시 노트5)로 교체 시 10만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21일 이후 타 모델 교체시는 기본 신한카드 혜택만 적용된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구입시 제공했던 기어핏2은 갤럭시S7, 갤럭시 노트5로 교체 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예약가입 후 미개통 고객은 오는 15일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외 삼성페이 10만 마일리지, 액정파손 보험은 개통 고객이 갤럭시S7, 갤럭시 노트5로 교체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7 구입고객에게 LG유플러스가 제공했던 무선충전패드, 배터리팩, 슈피겐케이스 중 선택 증정 역시 갤럭시S7이나 노트5 등 삼성전자 모델로 교체시에는 기간별로 나눠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12일부터 갤럭시 노트7 교환과 환불 처리에 관한 SMS를 고객들에게 발송해 안내할 계획"이라며 "향후 갤럭시 노트7와 관련 고객 민원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통 3사는 번호이동 고객의 경우 협의를 통해 가능한 취소 일정 등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앞서 1차 교환 때는 이 같은 일정 협의에 보름 정도 소요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3개월 이내 번호이동 취소 등이 어려운 만큼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3사 협의를 통해 번호이동 고객의 취소 등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유통점에 대해서도 교환시 수수료 지원 등을 삼성전자와 협의,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