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美공작기계 전시회서 신제품 5종 선봬

[이영은기자] 현대위아는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 'IMTS(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2016'에서 신제품 5종 등 총 14종의 첨단 공작기계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IMTS는 전 세계 2천여개 기계회사와 약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로 2년에 한 번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위아는 약 927㎡(28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미주지역을 공략할 고정밀 5축·정밀 가공기, 금형·IT·복합기 등 공작기계 풀 라인업을 전시한다.

특히 신기술의 집약체인 신제품 XF6300을 미국 시장에 최초로 출시한다. 머시닝센터 기종인 XF6300은 회전테이블 직경이 630㎜인 고성능 5축 가공기다. 현대위아 유럽연구센터가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을 주도한 제품으로 수직, 수평 가공뿐만 아니라 정밀함을 요구하는 곡면 가공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XF6300은 러시아, 스웨덴, 폴란드, 루마니아 등으로 수출을 앞두고 있다.

현대위아는 또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CNC 콘트롤러 '아이트롤(i-TROL)'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인다. CNC 콘트롤러는 공작기계를 움직이는 '두뇌'로 그동안 대부분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으며, 아이트롤은 공작기계를 처음 다루는 사람들도 손쉽게 적응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 왔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제조업 현장에서 가장 큰 화두인 '스마트공장' 시스템도 공개한다. 현대위아가 이번에 선보이는 HW-MMS은 공장 내 공작기계의 모든 가동현황을 볼 수 있는 스마트공장 시스템이다. 휴대전화, 태블릿 PC 등으로 공작기계의 상태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고, 기계가 고장이 나더라도 창원 본사에서 원격으로 수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동차 부품 가공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FA체험관'도 운영한다. 관람객은 360도 가상현실(VR)영상을 통해 공장자동화 시스템(FA)이 적용된 현대위아 서산 엔진공장의 내부 전경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국내 공작기계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끊임없는 기술 발전으로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첨단 공작기계를 대거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IMTS를 기점으로 국내 공작기계 1위를 넘어 미주와 유럽 등 공작기계 세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