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사모펀드와 채권형펀드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올 2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이 2009년 3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2016년 2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4∼6월 중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천6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4억원(18.8%) 증가했다.
운용자산규모 증가에 따라 수수료수익이 전분기보다 273억원 늘어난 4천916억원을 기록했고, 지분법 이익과 투자목적 부동산 처분 등으로 영업외 수익도 151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판매비와관리비는 2천853억원으로 운용사 신설 및 인원 증가(394명) 등으로 전분기 대비 127억원(4.7%) 늘었다.
138개 자산운용사 중 82사는 흑자를 냈으나 56사는 적자였다. 적자회사의 비중이 40.6%로 전분기(37.4%, 43사) 대비 증가했다.
특히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총 64사 중 36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올 6월말 기준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를 합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871조원으로 지난 3월말 대비 25조원(3.0%)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공모가 234조원, 사모가 228조원으로 총 462조원이었다. 지난 3월말 대비 17조원(3.8%) 늘어난 것이다.
공모펀드는 234조원으로 1조원(0.4%) 증가했으며, 이 중 채권형펀드는 3조7천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9천억원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형펀드에서는 3조6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사모펀드 규모는 228조원으로 지난 3월말 대비 16조원(7.6%)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09조원으로, 연기금 및 보험회사로부터의 투자일임 증가 등에 따라 지난 3월말 대비 8조원(2.0%) 늘었다.
금감원은 "전문사모운용사의 시장진입 증가 등에 따른 경쟁심화로 신설회사를 중심으로 적자회사가 증가했다"며 "펀드수탁고 증가도 채권형펀드, MMF 등에 집중되는 현상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수익기반이 취약한 신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및 손익변동 추이, 특정펀드로의 자금쏠림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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