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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마켓' 패션·뷰티 시장을 잡아라


한류 열풍·한중 FTA 발효에 따라 각광…"국내기업, 중국 진출전략 세워야"

[이민정기자] 중국의 패션·뷰티시장은 한류 열풍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대표적인 유망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6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무역협회 주관의 '중국 패션·뷰티시장 진출전략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국 패션·뷰티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 ▲중국 화장품 시장 ▲중국 패션의류 시장 ▲중국 뷰티서비스 시장을 주제로 기업별 성공사례와 분야별 현지 진출 전략이 제시됐다.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 중국인 '니즈' 파악이 우선

지난해 기준 사치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소비 규모는 약 1천168억 달러(한화 129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점유율의 45%를 차지했다. 오는 2020년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2010년보다 2.9배 늘어난 30조 위안(한화 4천9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패션 중국·뷰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조5천억 위안(한화 413조원)의 규모로 오는 2020년에는 약 3조2천억 위안(한화 5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핫마켓'이다.

K-패션, K-뷰티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패션·뷰티 제품은 개성을 중시하는 중국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독특하고 다양한 상품라인을 갖춤으로써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의 '홍색귀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색귀족은 선대의 후광에 힘입어 귀족처럼 부와 명예를 누리는 중국의 부유층을 일컫는다.

박 소장은 "30~40대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그들의 니즈(수요)는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중국 소비자의 코드에 맞는 '브랜드 특성'을 통해 차별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품보다 마케팅의 최적화가 중요하고 플랫폼·유통의 최적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과 싸워서 이길 수 없으면 차별화하고 차별화도 안 되면 5년 후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상표, 실용신안, 의장 등 중국의 지적재산권이 확보되지 않으면 원조가 짝퉁이 될 수 있다"며 지적재산권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국 패션·뷰티 시장, 진출 전략은?

이날 세미나에는 패션·뷰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중국 패션·뷰티 시장의 환경과 진출 성공사례에 대해 공유했다.

마스크팩을 수출하는 엘앤피코스메틱의 차대익 해외사업총괄사장은 "최근 한국 화장품은 K-뷰티의 붐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래 국가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적절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마스크팩 시장은 중국의 성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스크팩 시장의 경우 한국과 중국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이나 중국의 성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약 3천847억원이며 중국의 경우 약 300억 위안(한화 5조원)에 달한다.

차 사장은 "중국 소비자 입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다양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패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이랜드의 윤성대 팀장은 "중국 패션·의류시장의 영업 트렌드는 기존 대도시, 상류층, 백화점 위주에서 중소도시, 중산층, 온라인 및 쇼핑몰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런 변화에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신규 유통채널 발굴 및 콘텐츠 중심의 전략적 제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팀장은 "이랜드는 중국에서 이커머스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중국 모바일 이용자가 증가하는 데 주목했다"며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승희 연구원이 뷰티서비스산업의 현황과 선진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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