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그동안 고급 수입 위스키가 석권한 주류 선물세트 시장에서 올해는 증류 소주 선물세트가 주목받고 있다.
증류소주는 고가 제품으로 인식돼 호텔이나 고급 한정식, 일식집 위주의 소비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시장이 확대되며 선술집 등 다양한 곳에 애용되며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쌀 증류소주 외에 국순당이 고구마 증류소주로 시장에 진출하는 등 업체들이 새롭게 선물세트를 출시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10년 숙성의 100% 순쌀 원액 프리미엄 소주 '일품진로'
하이트진로는 증류식 소주인 10년 숙성 '일품진로'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일품진로는 참나무 목통에서 10년간 숙성시킨 100% 순쌀 원액만을 담은 술로 매년 한정 수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또 세계적 권위의 주류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소주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리미엄 소주로의 차별화를 위해 2013년 리뉴얼을 거쳐 알코올도수를 23도에서 25도로 높였다. 기존 제품의 다소 강한 향과 진한 뒷맛을 완화하고 목통숙성의 부드러운 향과 은은한 맛으로 개선해 소주다움을 살렸다.
탄산수나 라임‧시나몬 등을 더해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으며, 물과 희석해 좀 더 부드러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일품진로 추석 선물세트는 일품진로(375ml) 2병과 함께 스트레이트 잔 2개, 언더락스 잔 2개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3만5천원이다.
◆ 증류소주 원액과 여주쌀로 빚은 국순당 '려'
국순당은 지난달 지역 농업회사법인인 '국순당 여주명주'와 손잡고 개발한 '증류소주 려(驪)'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증류소주 선물세트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
증류소주 려는 국순당이 7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프리미엄 증류소주다. 수확직후 7일 이내의 신선한 여주산 고구마를 선별해 술을 빚고 풍미향상 효과가 있는 동(銅) 재질의 증류기를 도입해 잡미와 잡향을 제거하고 고급 증류주에서 사용하는 상압증류를 거쳐 전통 옹기에서 1년 이상 숙성시켜 완성했다. 이 제품은 고구마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깊고 은은한 풍미가 고혹적이며 목넘김이 부드럽고 마신 후 여운이 길게 남는다.
려 세트 1호는 100% 고구마 증류 소주로 알코올 도수 40% 및 25%, 용량 500ml가 각 1병씩 들어있으며 백화점 판매가 기준으로 각각 8만2천원이다. 려 세트 2호는 고구마 증류소주 원액과 여주쌀로 빚은 증류소주 원액을 블렌딩한 알코올 도수 25%, 용량 500ml짜리 2병으로 구성돼 있다. 백화점 판매가 기준으로 4만2천원이다.
◆싱글라이스 목통주로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 '화요'
증류소주 시장 선도업체인 화요는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 , 화요 53도 용문주병, 화요 3종 세트 등을 선보였다.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XP)'은 화요41 원액을 오크통에서 5년 이상 숙성시킨 것으로 맛과 향의 균형미를 갖춘 싱글라이스 목통주로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특징이다. 가격은 16만8천원이다.
'화요53 용문주병'은 도자기의 아름다운 곡선을 재연한 주병에 고귀함의 상징인 '용(龍)' 문양을 더해 부귀와 행운의 의미를 담았다. 화요 3종세트는 화요 41%와 25%, 17% 등 375ml 각 1병씩 총 3병이 들어 있다.
이 밖에 배혜정도가는 증류주 로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로아 40% 세트는 5만5천원, 로아 19%세트는 3만원에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증류소주가 민속명절과 어울리는 우리 술이라는 의미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증류소주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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