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자신의 개회사로 인해 파행을 빚은 정기국회를 정상화하며 "그동안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2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이날 6시 30분께 본회의를 속개하기로 합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항상 국민을 생각하면서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며 "국민을 생각하면 현안들을 미룰 수 없기에 제가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전날 개회식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의 민감한 현안을 언급하며 정부를 비판하자 이에 여당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해 정기국회가 이틀째 파행됐다.
정 의장은 "결산안, 추경안, 대법관 임명 동의안 등 현안들이 매우 급한데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서 의장으로서 매우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의 개회사는 정말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저의 진심이지 다른 어떠한 사심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여당에 사과한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개회사와 관련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많은 지적을 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야 3당의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를 완전히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답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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