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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하락, 미래부가 나섰다 …최재유 "총력 지원"


현장 찾아 ICT 수출기업 애로사항 청취 및 지원 의지 밝혀

[민혜정기자]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국내 중소 ICT 기업 대표들과 만나 수출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재유 차관은 2일 ICT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ICT 수출 활성화를 위해 통신 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를 찾아 ICT 수출기업 10곳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ICT 수출은 지난해 10월 1.6% 감소한 이후 올들어 8월까지 10개월 째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수출액도 763억9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성일 미래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등 경쟁업체 공세 심화, 해외 생산 확대로 수출 규모가 줄었다"며 "그동안 상호 보완해온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올해의 경우 동반 감소세"라고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K-ICT 전략 등을 통한 ICT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ICT분야 수출기업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도록 '민관합동 K-ICT 수출지원반'을 매달 운영할 예정이다. ICT 기업이 주로 직면하는 문제엔 대한 해결 매뉴얼을 만들어 기업 및 유관기관과 공유도 할 계획이다.

또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코트라 등 타부처 수출지원기관과 협업채널을 강화해 ICT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수출지원 정책의 시너지도 높이기로 했다.

이같은 단기적인 정책과 더불어 K-ICT 전략 등을 통해 지능정보·정보보호·IoT·5G·디지털콘텐츠·SW 등 차세대 수출 품목과 서비스 개발도 중·장기적으로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성일 과장은 "ICT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선 기존 주력 품목 이외에 소프트웨어 서비스 확대, 대기업 외에 수출 주력 기업을 중소·중견 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동·남미·동유럽 등 신시장 개척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ICT기업들은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 공유,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2000년대 초반만하더라도 화웨이는 우리한테 찾아와서 라우터 기술을 라이센싱해달라고 하는 정도의 기업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에 힘입어 시스코에 버금가는 회사로 컸다며 우리도 성장기업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명통신 김중일 대표는 "우리는 UHD 방송 송신기 사업을 하고 있고, 최근엔 방송사와 북미식(ATSC 3.0) 표준방식으로 테스트도 했다"며 "하지만 막상 발주단계에 들어가면 방송사들이 외산업체를 선정한다고 발을빼니, 정부가 국산 장비 업체들을 위해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와관련해 최재유 차관은 "지상파 UHD 추진위원회에서 방송사들에게 요청해 보겠다"며 "북미식으로 표준을 채택한 데는 장비 사업 확대를 위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제도적 지원책이 나와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승엽 하이디어솔루션즈 대표는 "어르신이나 장애인을 위한 응급 안전 서비스를 하는데 IoT하고 헬스케어 분야 중 어느쪽으로 지원을 받아야할지 난감하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재유 차관은 이같은 의견을 모두 수렴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 차관은 "미래부는 ICT 기업이 수출 및 해외진출을 보다 활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에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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