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조선·해운 등 대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늘면서 국내은행들이 올 2분기 적자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6.2분기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손실은 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천억원 감소에 그쳤으나,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이 전년보다 2조원 감소해 적자전환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2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08%로 전년 동기(0.42%) 대비 0.50%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07%로 전년 동기(5.55%) 대비 6.62%p 내렸다.
이 중 이자이익은 8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1.56%로 전년 동기(1.58%) 대비 0.02%p 하락한 수준이나, 전분기(1.55%) 대비로는 0.01%p 상승했다.
반면 수수료이익 감소와 일회성 이익 효과 소멸로 비이자이익은 1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천억원 대비 6천억원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5조3천억원으로 3천억원 감소했다.
2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6조3천억원으로 전년 2조2천억원 대비 4조1천억원이나 급증했다.
조선업 등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라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4조1천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대우증권 등 자회사 지분매각이익이 유입된 데 힘입어 1조원 증가한 8천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편 은행들의 건전성은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올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3월말 대비 0.08%p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9%, 11.77%, 11.39% 수준으로 지난 3월말 대비 총자본비율(0.41%p), 기본자본비율(0.25%p), 보통주자본비율(0.33%p) 모두 올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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