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SAP가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솔루션 'SAP 아리바'를 앞세워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AP는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파트너사, 고객사, IT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AP 아리바 라이브'를 열고 이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알렉스 아츠버거 SAP 아리바 회장, 어데어 폭스 마틴 SAP 아태지역 총괄 등이 참석했으며, 올 하반기 중국에 SAP 아리바를 론칭하는 등 아태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AP 아리바가 아태지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서 아태지역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알렉스 아츠버거 SAP 아리바 회장은 "아시아에는 AIA 등 아시아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 많고, 아시아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이미 SAP 아리바의 주요 시장이며, 폭발적으로 고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25%의 아리바 고객이 아시아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SAP가 아태지역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모바일 변혁에 대한 시장의 반응 속도가 빠르고 향후 성장도 기대되기 때문.
어데어 폭스 마틴 SAP 아태지역 총괄은 "아시아는 인구가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고, 이들은 모바일 변혁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다"며 "아시아 시장의 환경이 디지털 내러티브가 가능한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SAP 아리바, 구매부터 분석까지…고객 편의성 제고
SAP 아리바는 구매 분석부터 지급까지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솔루션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현재 190개 국가 200만 기업이 아리바 네트워크에 가입돼 있으며, 분당 1개의 기업이 신규로 네트워크에 가입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AP에 따르면 제품 및 서비스 구매 기업은 SAP 아리바 네트워크를 활용,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다. 물건 구매의 승인 과정을 기업 내 여러 부서와 단일 플랫폼으로 공유할 수 있고, 기업 내 구매 정책 또한 확인할 수 있는 것.
또 SAP 아리바에 원하는 가격과 조건 등을 입력해 그에 맞는 아이템과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고, 자재 구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건비, 출장비 등도 단일 플랫폼에서 조회 및 관리할 수 있다.
가령 600만개의 부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일본 산업장비 부품 회사 '미스미 그룹'은 그동안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전화번호부와 같이 두꺼운 카탈로그를 제공해야만 했다. 하지만 SAP 아리바에 제품 소개 카탈로그를 올려 그 불편함을 해소하고, 비용 절감도 함께 이뤘다.
크레스토퍼 헤이든 SAP 아리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SAP 아리바는 스마트한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SAP 아리바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디지털 조달에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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