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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조심!"…시장평균보다 주가 많이 빠져


거래소 "테마주 대부분은 중소형주…개인 비중 커"

[윤지혜기자] #. 유명정치인의 테마주로 분류된 A종목은 지난 4월 해당 정치인의 대선 지지도 상승 보도가 나오자 6천18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떨어지자 A종목의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A종목은 7월 말 지난 4월 대비 39% 하락한 3천795원을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4일부터 7월 29일까지 12개 테마 총 134종목의 주가 추이 및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 테마주가 주가 상승기에는 시장별 대표지수 상승률보다 4~6배 상승했으나 주가 하락기에는 대표지수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조사 기간 동안 총 134종목의 테마주 중 85종목(63%)이 상승, 49종목(37%)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변동율이 100% 이상인 종목도 46종목에 달했다.

주가상승률은 ▲품절주(보호예수 또는 주식소각 등으로 시장에서 유통주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군, 147.0%) ▲지카바이러스(142.3%) ▲신공항(86.0%) 순으로 높았다. 특히 지카바이러스주는 주가가 연초 대비 83.9% 오르며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테마주는 시가총액이 적은 중소형주가 차지했다. 시장 전체 평균 시가총액 대비 테마주의 평균 시가총액은 코스피가 16.1%, 코스닥이 67.8%였다. 테마주의 종목 수 및 비중은 코스닥 테마주(8.6%)가 코스피(3.8%)에 비해 높았다.

테마주는 주로 단타성, 초단타매매 등 데이트레이딩(하루의 주가 움직임을 이용해서 매매차익을 내는 거래) 특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의 주식회전율은 전체종목 대비 코스피 4.3배(649.3%), 코스닥 2.4배(761.3%)로 높게 나타나 과열매매 현상을 보였다.

테마주의 종목별 평균 주가는 전체종목 평균주가 대비 저가인 종목으로 구성됐다. 시장별 전체종목 평균주가 대비 테마주 평균주가 비중은 코스피가 44.3%, 코스닥이 68.6%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비중 높아…불공정거래 위험 노출↑

거래소는 테마주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평균비중이 94.6%로 매우 높고, 매매계좌수가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어 다른 투자자의 움직임에 편승해 남을 따라하는 '뇌동매매' 등 투기적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을 보면 코스피 전체 시장에서는 50.9%지만, 테마주는 92.5%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시장도 전체 시장에 비해 테마주의 개인 비중 (96.7%)이 6.7%p 높았다.

또 테마주는 해당기업의 손익 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등하는 현상을 보여 주가와 손익실적 간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 2분기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 및 영업이익률은 전체 종목 평균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피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은 15.6%로, 전체종목 평균(23.3%) 대비 7.7%p가 낮았다. 영업이익률(2.2%) 역시 전체종목 평균(6.9%)보다 4.7%p 낮았다.

코스닥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21.4%)은 전체종목 평균(24.6%) 대비 3.2%p, 영업이익률(2.7%)은 전체종목 평균(5.9%) 대비 3.2%p 낮았다.

거래소는 "근거없는 기대감으로 단기 급등하는 테마주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테마주의 진정성 내지 실현가능성에 대한 냉정한 판단 후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우선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 공시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장감시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거래소에서 발표되는 투자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테마주와 관련해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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