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서 취업박람회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고용의 장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글로벌 진출 성공스토리'. 그동안 혁신센터별 고용존을 통해 꾸준히 청년 채용이 이뤄졌지만 여러 기업이 한곳에 모여 대규모로 채용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서울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을 가졌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은 그동안 전국 각 혁신센터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창업 생태계 확산 등을 위한 상호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청년 채용의 날 ▲혁신센터 부스 체험 ▲청년 락 페스티벌 ▲청년 푸드트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과시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갈고닦은 인프라와 양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때"라며 "민관이 함께 창업혁신을 통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인천까지 전국 17개 시, 도에 설립돼 창업과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 지역특화산업 육성 및 청년 일자리 매칭 등을 지원하는 지역 창조경제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를 통해 8월 현재 1천175개의 창업기업과 1천664개의 중소기업을 집중지원, 총 2천85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특히 혁신센터가 보육한 창업기업에서 1천606억원의 매출 증가, 1천360명의 신규 고용을 이끄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측면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해 창업에서 고용까지
유례없는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청년 창업 열풍도 점점 거세지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취업전문 사이트 사람인이 대학생 및 구직자 726명을 대상으로 '창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71.5%가 창업을 계획 또는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창업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내걸고 있는 가장 큰 가치다.
실제로 이날도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지만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역시 '청년 채용의날' 행사였다. 혁신센터를 통해 창업하거나 성장한 기업들이 채용면접을 통해 실제 청년 구직자를 채용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창업에서 시작해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창조경제' 기치와 일맥 상통하는 행사로 해당 성과를 현장에서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도 남달랐다.
청년 채용의 날은 센터의 고용주, 고용복지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청년희망재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의 협업으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고용존에서 월 1회 이상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처럼 여러 기업이 한번에 모여 행사를 연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이날 청년 채용의 날에는 서울, 경기, 인천 센터 보육 기업 9개가 참가, 총 45명의 청년 구직자를 채용하게 된다.
실제로 한양대 정보통신관에서 진행된 면접 현장에는 구직자들이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얼굴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100명이 넘는 인원이 사전 신청을 했고 이중 70여명 정도가 실제 면접에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서류 전형 없이 바로 현장에서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파트도 개발, 마케팅, 영업 등 다양했다.
이날 면접에 참가한 한 구직자는 "면접 후에 컨설턴트가 피드백을 해준다는 점에서 새로웠다"며 "면접 태도나 과정이 어땠는지 평가를 해주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춘경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고용존 위원은 "혁신센터 고용존은 크게 두가지 역할을 하는데 스타트업이 필요한 인재와 중소중견기업이 필요한 인재 모두 매칭을 해주고 있다"며 "우수 인재들을 양질의 기업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며, 오늘 행사는 스타트업도 있지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업체들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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