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 최종합의, '최경환·안종범 빼고 백남기 청문회'

[이영웅기자] 여야 3당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로 지연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최종 합의했다.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을 서별관 청문회에 출석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포함된 '백남기 청문회'를 실시한다.

앞서 김도읍 새누리당·박완주 더불어민주당·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즉시 소집해 가안에 대한 소속 의원의 추인을 받았다. 이후 정진석 새누리당·우상호 더민주·박지원 국민의당 3당 원내대표가 야당 추인이 완료된 오후 5시께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최종 합의문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26일부터 예결특별위원회를 열어 2015 회계연도 결산심의 및 추경심의를 재개하고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결산과 추경안을 의결한다.

동시에 기획재정위원회는 서별관 청문회 증인을 오는 26일 의결하고 다음 달 8일~9일 이틀 동안 기재위와 정무위원회에서 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청문회를 진행한다. 합동위원회 위원수는 30명으로 하되 여야 동수로 구성한다.

이와 함께 여야는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오는 29일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포함한 백남기 청문회 증인을 의결하고 다음 달 5일~7일 중 하루를 정해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여야는 9월 정기국회 일정도 합의했다. 다음 달 5~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0~23일에는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9월 26일~10월 15일까지는 국정감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