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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홈쇼핑, 쇼퍼엔터테인먼트 시대"


생방송 시청 '인증샷' 남기고 기프티콘 받는다…고객 호응도·시청률↑

[이민정기자] TV홈쇼핑 고정 간판 프로그램들이 '본방사수'를 위한 이벤트를 벌이고 고객들 사이에서는 '인증샷'을 남기는 열풍이 불고 있다.

17일 GS샵에 따르면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쇼미더트렌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30분 생방송 동안 본방사수 이벤트를 진행한다. TV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이 화면 인증샷을 찍은 후 GS샵 모바일 공식카페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등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을 주는 방식이다.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쇼미더트렌드 생방송 중에는 평균 100~200건의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올 가을 구매를 희망하는 가을 아이템을 알려주세요',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등 남김 글을 위한 미션이 때때로 주어지기도 한다.

GS샵의 대표 이미용 프로그램 '리얼 뷰티 쇼(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새벽 1시)' 또한 생방송 중 인증샷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글로벌 리빙 트렌드를 소개하는 '똑소리 살림법(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5분~9시 40분)'은 오는 23일부터 본방 사수를 위한 이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생방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GS샵은 개국 21주년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하트다 하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손가락 하트 등 생활 속의 하트를 찍어 라이브톡으로 보내면 매일 1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제공한다. 라이브톡은 카카오톡 처럼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GS샵의 서비스로 고객이 보낸 내용은 TV 방송에 반영된다.

GS샵은 본방사수 이벤트를 여는 이유에 대해 간판 프로그램들이 단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쇼핑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PC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실시간 TV 소비는 줄고 다시보기 서비스인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해 영상을 보는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홈쇼핑 주요 고객들 사이에서 본방사수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 쇼핑호스트, PD 등과 함께 소통하면서 추첨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깨알 재미'까지 있어서다.

홈쇼핑사 입장에서는 간판 TV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로열티 높은 고객이 모바일 이벤트도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 반긴다. 또한 고객들이 생방송을 찾아 볼 명분을 제공하면서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형태로 쏠쏠한 재미를 줄 수도 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간판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일반적인 홈쇼핑 방송의 시청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쇼미더트렌드는 지난 7월 시청률 0.14%를 기록했다. GS샵 TV방송의 평균 시청률(약 0.03%)을 5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리얼 뷰티 쇼와 똑소리 살림법도 평균보다 2~3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GS샵 웰빙PD팀 안영민 부장은 "홈쇼핑도 인기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본방사수를 하나의 이벤트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GS샵을 자주 찾는 고객 역시 방송을 찾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가 더해지므로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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