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 다시 살려야"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제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며 자신감 회복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고 갖은 고통과 시련을 온 국민이 함께 참고 지키며 발전시켜 온 소중한 우리의 조국"이라며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스스로 가진 것을 조금씩 내려놓고 어려운 시기에 콩 한 쪽도 나누며 이겨내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간다면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기업, 정부 믿고 신산업 진출에 나서달라"

박 대통령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을 한다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정부는 산업구조의 새 판을 짜는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 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 수준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신산업 창출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러나 선도국가의 꿈은 국민과 정치권, 노동자와 기업인 모두가 한 마음이 돼 국가경제가 살아나도록 나서야 한다"며 "기업인 여러분은 정부를 믿고 과감한 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역설했다.

◆노동개혁 강조 "기득권만 지키려 한다면 사회 공멸"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노동개혁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남 탓을 하며 자신의 기득권만 지키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가 공멸의 나락으로 함께 떨어질 수도 있다"며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 생존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기업주는 어려운 근로자의 형편을 헤아려 일자리를 지키는데 보다 힘을 쏟아달라"며 "대기업 조조를 비롯해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근로자들은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한걸음 양보하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며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기득권을 조금씩 내려놓고 노동개혁의 물꼬를 트는데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