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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리우올림픽 발판으로 중남미 시장 1위 굳힌다"


6월 기준 45% 점유율로 1위…경기침체는 고가 전략으로 대응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을 발판으로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플러리애널리틱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6월 삼성전자의 중남미 시장 점유율이 45%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인 39%보다 6%포인트 성장한 것. 반면 이 기간 애플은 14%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2%)보다 비중이 줄었다.

현재 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42.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이 위상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발표 행사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포함해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갤럭시노트7은 오는 9월 초중순에 브라질 지역에 4천300헤알(한화 약 151만원)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리우 올림픽파크에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개관식에는 ▲레나토 시우치니 리우올림픽 조직위원장 ▲티모 루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마케팅 디렉터 , ▲리우올림픽 마스코트 '비니시우스' 등이 참석했다.

올림픽에 참가한 1만2천500명의 선수 전원에게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이는 갤럭시S7엣지에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의 디나인을 입힌 스마트폰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올림픽 중계 방송사인 NBC유니버설과 협력해 오는 22일까지 개막식과 폐막식을 포함한 일부 경기를 VR 영상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모바일 뱅킹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이곳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시작한데 이어,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작동되는 '삼성패스' 애플리케이션 적용에 관해서도 브라질 현지 은행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패스는 사용자가 홍채 정보를 가지고 은행 계좌와 홈페이지 계정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지난해 -3.8%의 경제성장률을 거두는 등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정치권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달 말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이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고가 제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지 통화인 헤알에 비해 달러 가격이 올라갔고, 이에 수반되는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가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은 인구가 2억명이 넘는 큰 시장으로 남아메리카 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며 "리우올림픽 이후 내수가 살아나고 정치적으로 안정된다면 (브라질은) 충분한 기회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케터는 올해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1억8천96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내년에는 이 수치가 올해 대비 13% 성장해 2억1천4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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