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금융위원회가 내달부터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30일에는 핀테크 오픈플랫폼이 최종 테스트를 마치고 개통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금융개혁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로보어드바이저의 유효성·안정성 등에 대한 테스트를 추진중이다.
이달 하순 테스트베드 운영방안 발표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초까지 1차 테스트베드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 시행은 3~6개월 정도 실시된다.
임 위원장은 "테스트베드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것이 아니며, 알고리즘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경우에는 심사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당초 7월 말 테스트베드 운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보다 정밀한 운영체계를 갖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정을 순연했다는 설명이다.
사람의 개입없이 로보어드바이저만으로 자문·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회사는 테스트베드에 참여해야 하며,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IT업체도 포함할 예정이다.
업체 별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제출하고, 이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투자자금을 운용해 정상작동여부 확인하게 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계좌의 수익률·변동성 등은 주기적으로 공표된다.
투자자금을 최소 3개월 이상 운용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알고리즘의 정상작동여부를 확인하는 데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점을 감안해, 업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도 곧 열린다.
금융위는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 16개 은행, 25개 증권사가 참여하는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을 진행중인데, 각 회사 전산시스템 연동 및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 안정을 확인한 후 오는 30일 개통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란 금융회사가 조회·이체 등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금융전산 프로그램을 표준화된 API로 제공하는 오픈API와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인프라인 테스트베드를 더한 개념이다.
희망하는 핀테크 기업이 오픈플랫폼 이용을 신청하면 API를 내려받아 서비스 개발 후, 테스트베드를 통해 서비스 테스트까지 할 수 있다.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점검이 이뤄지면 계약 체결 후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이 오픈플랫폼 운영기관으로서 참여해 은행·증권사를 대신해 이용 신청 접수·승인, 서비스 계약 체결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핀테크 오픈플랫폼이 열리면 핀테크 기업들은 지금처럼 금융회사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없이, 오픈API를 활용해 전 금융권과 연동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잔액조회 API를 기존 가계부 앱에 추가하는 것만으로 전 은행계좌 잔액조회 기능이 포함된 가계부 앱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임 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단기금융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금융권 자율규제 개혁 등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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