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여당 사령탑에 오른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20대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된 공천 파동과 관련, '상시 공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어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국회 개혁에 착수하겠다"며 "4년 내내 상시 공천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즉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 후보를 외부에서 모시고 내부에 있는 분도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당내 문턱을 낮춰 각종 인사를 영입하겠다"며 "또한 이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도 바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내 계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129명의 당 소속 국회의원을 사안별로 민생 현장에 파견해 야당 시각으로 민생을 살피게 한 뒤 이를 통해 정책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이러한 의미 있는 일에 매달리다 보면 친박과 비박계 계파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 부분은 차분하고 정확히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계파나 파벌 나눠먹기 등 이런 식의 인사는 본래 제 원칙이나 철학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수직적인 당청관계 역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 등을 청와대에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선된 지 몇 시간 만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지 못하겠다"면서도 "당청관계는 국민이 생각하고 봤던 관계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청와대와 정부가 국민의 생각과 괴리가 있다면 누구보다도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국회 70주년 총정리위원회(가칭) 설치와 '슈퍼스타K' 방식의 대선경선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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