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현장 투표의 표심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는 정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일에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 잡는 것"이라며 "이제 당원동지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나서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전당대회 참석은 그 자체로 친박계 후보들에게 상당한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비박계 단일후보로 주호영 후보가 나선 반면, 주류인 친박계는 이정현·이주영·한선교 후보가 난립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더 투표 논란에서 볼 수 있듯 친박계는 이정현 후보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표가 나뉘어지면 비박계 주호영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 문제는 친박계의 결집 여부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과 축사는 현장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현장투표는 당 대표 경쟁에서 당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는 당원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되지만 당원투표 사전투표율이 20.7%라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이날 전당대회에서 진행될 1만명의 대의원 현장투표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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