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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식구된 스타우드, 亞 호텔 시장 공략 속도 높인다


마라토스 부사장 "메리어트와 인수합병 곧 완료"…"아태지역 비중 증가"

[장유미기자]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시장 공략 속도를 더 높일 방침이다. 특히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여행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포함해 부탄, 사모아 등 기존 호텔 브랜드들이 진출하지 않은 국가와 각 지역별 중소도시 등에 다양한 호텔 브랜드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니클라스 마라토스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 부사장은 4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B2B 박람회인 '스타우드 엑스포 2016'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호텔산업은 지난 3년간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현재 이 지역에서 350개 가량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지금도 일주일에 한 곳씩 브랜드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호텔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스타우드가 전 세계에 1천330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 된다"며 "오픈이 확정된 호텔 중 60% 가량인 280개 호텔이 이 지역에서 오픈될 예정으로, 이 지역의 매출 비중은 앞으로 미국, 유럽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적인 호텔 및 레저기업으로, 세인트 레지스·럭셔리 컬렉션·W 등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웨스틴·르 메르디앙·쉐라톤·트리뷰트 포트폴리오·포포인츠바이쉐라톤·알로프트·엘리먼트 등 10여 개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 19개 브랜드 아래 4천400여개의 호텔을 보유한 메리어트 호텔이 이곳을 인수했으며 조만간 인수 합병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메리어트 호텔은 5천500개 호텔을 운영하게 되며 연간 매출은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마라토스 부사장은 "메리어트와 스타우드는 현재 별개로 운영되고 있지만 곧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양사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합병 완료 후 두 회사가 어떻게 운영될 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지만 각 사의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2018년 이후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W·쉐라톤·웨스틴·알로프트·포포인츠 등 5개 브랜드를 통해 9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달 오픈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을 기점으로 내년 2월 알로프트 명동, 같은해 11월 포 포인츠 서울 강남, 쉐라톤 대구 호텔을 연이어 개장하며 국내 사업에 좀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마라토스 부사장은 "부산 지역에서도 쉐라톤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 6월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9년 쉐라톤 부산 해운대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들어오지 않은 스타우드 브랜드들을 서울 여러 지역에서 더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서울 외에도 부산, 제주, 대구 등 지방에도 우리 호텔을 오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역시 비즈니스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많아 비슷한 등급의 호텔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도 이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럭셔리 시장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고 현재 운영 중인 W호텔 외에도 세인트 레지스, 럭셔리 컬렉션 등을 선보이기 위해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급속도로 늘어난 데다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자사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인 SPG(Starwood Preferred Guest)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스타우드 호텔은 SPG 회원들에게 전 세계 스타우드 호텔에서 SPG 스타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10월부터 기업 출장 여행 담당자를 위한 B2B 로열티 프로그램인 SPG 프로도 선보이고 있다.

또 국내 기업 고객들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이날 '스타우드 엑스포 2016'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주요 국가의 여행사 및 기업 출장 담당자들을 초청해 스타우드 그룹 호텔을 적극 홍보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스타우드 계열 호텔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타이완, 홍콩, 마카오, 태국 등 10개국에서 20개 이상의 호텔이 참석해 국내 여행사 관계자 및 기업 출장 담당자 약 200여명과 미팅을 가졌다. 오전에는 국내 여행사들과 호텔간의 개별 미팅이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올해 신규 오픈하는 호텔과 기업 고객을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인 SPG 프로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라토스 부사장은 "스타우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SPG 프로그램 때문"이라며 "럭셔리 브랜드부터 비즈니스급 호텔까지 각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회원 만족도가 높아 전 세계 투숙객 50%가 우리 회원일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국민 80% 가량이 여권을 소유하고 있고 해외 관광객이 올해 2천만명을 넘을 정도로 여행객들이 많아 호텔업계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이라며 "앞으로 국내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매력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함으로써 한국 고객을 적극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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