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이마트 자체 패션 브랜드인 '데이즈(DAIZ)'가 패션 전문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다.
3일 이마트는 데이즈를 패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데이즈 공식 계정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이마트는 새롭게 바뀐 브랜드 이미지(BI)와 데이즈 광고모델을 공개하는 등 SNS상에서 패션을 주제로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NS를 통해 공개된 데이즈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는 레터링 형식의 기존 브랜드 이미지 대신 육각형을 기본으로 한 입체 패턴의 기하학적 도형이다. 새로운 BI는 좋은 옷을 향한 데이즈의 여섯 가지 가치관(THINK)을 육각형의 각 면으로 비교해 '데이즈'라는 브랜드로 형상화했다.
각 면은 가격적인 탁월성을 의미하는 '가성비', 믿을 수 있는 '소재'와 좋은 '품질', 질리지 않는 '스타일'과 트렌디한 '컬러'를 비롯해 전 연령을 아우르는 '온 가족을 위한 패션'까지 여섯 가지 가치를 데이즈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또 이마트는 BI 변경과 함께 패션 브랜드로 이미지 제고를 위해 2009년 브랜드 론칭 이후 최초로 배우 윤시윤, 모델 비비안, 헬스트레이너 정아름 등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더불어 데이즈는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이번 가을·겨울 상품부터 차별화된 기획을 바탕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데이즈는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라르디니(LARDINI)'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라르디니는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유명 브랜드 전문 생산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고급 남성복 브랜드다. 데이즈는 2년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라르디니와의 협업을 성사시켰으며 셔츠부터 자켓, 팬츠, 코트까지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라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데이즈 여성라인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홍승완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라인을 준비했다.
지난 1994년 도쿄 컬렉션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홍승완 디자이너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실용성, 트렌드의 흐름을 여성복에 잘 담아내는 것이 특징으로 데이즈는 홍승완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통해 기존의 베이직한 아이템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일하는 도시 여성을 위한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라인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외에도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손정민의 일러스트 작품을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라인도 준비했다. 온 가족의 패밀리 룩을 지향하는 데이즈의 브랜드 가치에 따라 따뜻한 감성을 담은 손정민의 동물 얼굴 아트워크를 사용한 의류를 성인복부터 유아동복까지 선보여 통일감 있는 패밀리 웨어를 제안한다.
더불어 키치한 느낌의 '배트맨' 캐릭터를 비롯해 '미키와 미니', '무민' 등 다양한 감성의 캐릭터를 의류부터 이너웨어, 가방과 슈즈 컬렉션까지 데이즈 전 라인에 걸쳐 개연성 있게 적용해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강조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로서 데이즈가 갖고 있던 한계를 넘어서 패션 브랜드로 정체성 강화하고자 데이즈 리뉴얼 론칭을 계기로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데이즈 매장의 진열 방식과 구성도 대폭 수정한다.
이마트는 데이즈 의류 라인으로만 꾸몄던 과거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진열 방식을 데이즈 스포츠와 슈즈, 잡화까지 전체 데이즈로 확장하는 메가샵 형태로 변경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7월 말 왕십리점에 데이즈의 전체 라인을 연개해 구성한 데이즈 메가샵 1호 매장을 정식으로 오픈했으며 리뉴얼을 통해 적용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이마트 데이즈 오세우 상무는 "이마트 자체 패션 브랜드로 시작해 국내 SPA 브랜드 중 매출 규모 2위에 달할 만큼 데이즈는 외형적인 성장을 일궜다"며 "확고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상품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패션 브랜드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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