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가 5억달러(약 5천600억원)를 들여 세계 지도 제작에 나선다.
우버는 지도를 자체 제작해 구글지도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이를 자율주행차의 지도 데이터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우버는 지도 제작 차량을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 투입해 세계 지도 제작에 필요한 이미지와 주변환경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 우버는 이 작업을 조만간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버는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후 이 자금을 지도나 자율주행차같은 분야에 투입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0년경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경우 지도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져 이를 장악한 업체가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좌우할 수 있다.
우버는 지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난해 노키아 지도사업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독일차 빅3업체 연합에 밀려 발을 뺐다.
◆우버 지도제작은 자율주행차 시장 겨냥한 포석
우버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자율주행차로 확대해 승용차를 필요할 때만 차량을 빌려 사용하는 공유 개념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자율주행차는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어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 부분에서 정확한 지도 데이터 DB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자율주행차용 지도 플랫폼 시장은 구글과 애플, 독일차 빅3업체(전 노키아 지도 사업) 등이 주도하고 있다.
구글지도를 사용중인 우버는 구글과 협력 관계였지만 구글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 시장 진출 추진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따라서 우버는 시장 주도권 확보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지도 제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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