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새누리당 당권 레이스가 주말 본격화됐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으로 당 대표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 만큼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마감된 후보 등록 결과 당 대표 경선은 5자 대결로 확정됐다. 비박계에서는 '혁신 단일후보' 간판을 내건 정병국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친박계에서는 이정현·이주영·한선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구도는 '계파 대리전'이다.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정병국 의원이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한 데 이어 주호영 의원 역시 추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비박계가 결집하고, 이정현·이주영·한선교 의원 등 친박계가 이에 맞서는 '친박 대 비박' 전선이 뚜렷해진 것이다.
최대 변수는 단일화다. 이정현·이주영·한선교 의원은 초반부터 '완주'를 공언했지만, 비박계에서 또 한 번 단일화 움직임이 일 경우 결속을 시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비박계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언젠가는 나서 힘을 실어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도 계파 대결 양상이다. 출사표를 낸 이장우·조원진·최연혜·함진규 의원은 친박계, 강석호·이은재·정문헌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정용기 의원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최연혜·이은재 의원은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1명을 반드시 여성이 맡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라 '여성 몫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이번에 신설된 청년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선 유창수 글로벌정치연구소장, 이부형 당 중앙청년위원장, 이용원 사회안전방송 대표 등 3명이 경쟁한다.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 창원(7월 31일), 전주(8월 3일), 천안(8월 5일), 서울(8월 6일) 등을 돌며 합동유세를 한 뒤 8월 9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담판을 벌이게 된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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