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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결합상품 1년 약정도 요금 할인해 준다


SK텔레콤·KT, 결합상품 개정안에 맞춰 새 결합상품 출시

[민혜정기자] SK텔레콤과 KT가 유·무선 결합상품을 손질했다. 1, 2년 단위의 약정할인 요금제를 내놓고, 서비스 할인액도 표시한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인터넷은 약정 기한이 3년 모바일은 1, 2년인 식으로 기한이 일치 않아 불편을 겪었다. 여기에 서비스별 할인금도 공개되지 않아 '인터넷 공짜'와 같은 광고가 난무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고치도록 결합상품 하위법(고시)을 개정했고. 통신사는 이에 맞춰 새로운 결합상품을 내놨다.

SK텔레콤과 KT는 1년 약정에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유무선 서비스별 할인액이 표기되는 결합상품을 선보인다고 31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결합상품 개정안에 맞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유선 서비스는 3년을 약정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모바일은 2년 약정이 일반적이어서 결합상품으로 가입하면 유·무선 서비스의 약정기간이 달라 총 6년을 기다려야 위약금 없이 결합상품을 해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선서비스에도 1, 2년 약정에 대한 할인규정이 생겨 소비자로선 결합상품 선택과 해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KT 모두 1년 약정 시 3년 약정 할인금액의 25%, 2년 약정시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한 사람에 할인액 몰아주기 가능" vs "회선 수 아닌 총액 결합 할인"

세부적으로 보면 SK텔레콤은 기존 유·무선 결합 상품 '온가족무료'를 다음달 1일부터 종료하고, '온가족플랜'을 출시한다.

온가족플랜'은 인터넷 3년 약정 기준으로 기존 '온가족무료' 대비 최소 1천100원(부가세포함)에서 최대 3천300원까지 전체 할인 금액 폭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의 ‘온가족플랜’ 주요 특장점은 ▲가족이 쓰는 휴대폰요금 총액과 관계없이 회선 수를 기준으로 할인 제공 ▲전체 휴대폰요금 할인 금액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한 사람에게 몰아주거나 가족 전체에게 나눠주기 선택 가능 ▲가입, 청구서 확인 시 휴대폰, 인터넷 할인금액 별도 안내 등이다.

온가족플랜은 가족이 쓰는 휴대폰 요금 총액과 관계없이 휴대폰 회선 수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이 복잡한 계산 없이 쉽게 결합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또 가족 가운데 한 명만 밴드(band)데이터47 요금제 이상을 이용하면, 가족 휴대폰 회선 수(2~5회선)에 비례해 총 할인금액은 1만1천원에서 최대 3만9천600원까지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온가족플랜의 휴대폰요금 할인 금액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배분할 수 있게 했다. 이를테면 가족 3명이 온가족플랜에 가입하고 그 중 한 명이 밴드데이터59 요금제를 쓴다고 가정하면, 3회선 기준 휴대폰 할인 금액 1만7천600원을 한 명에게 몰아줘 59요금제 통신비를 4만원대로 낮추거나 또는 가족 3명에게 고루 나눠 줄 수 있다.

온가족플랜에 가입한 고객은 가입할 때와 매월 요금 청구서를 받아 볼 때, 가입한 요금제에서 휴대폰 요금과 인터넷 요금을 각각 얼마씩 할인 받았는지를 간편한 양식을 통해 알 수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기존 유·무선 결합상품 대비 전체 할인금액 폭이 크고, 전체 할인금액 내 휴대폰과 인터넷의 각 할인금액을 별도로 알 수 있는 것이 온가족플랜의 장점"이라며 "유·무선 결합상품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회선이 모바일 요금 합산 금액에 따라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총액 결합할인'을 출시한다.

총액 결합할인은 모바일의 기본요금을 합산한 금액에 따라 전체 모바일 할인 금액 및 인터넷 할인 금액이 결정된다. 모바일 각 회선당 할인 금액은 기여도에 따라 나뉜다.

기가 인터넷과 모바일을 결합할 경우 가족간 합산 모바일의 월정액 총액이 2만원 미만이면 기가 인터넷 7천원 할인되고, 2만원 이상이면 모든 구간에서 기가인터넷이 1만원 할인된다.

가족간 모바일 월정액 총액 ▲5만9천~9만9천원 구간은 모바일 5천원 할인(전체 1만5천원 할인) ▲9만9천~12만9천원 구간은 모바일 1만5천100원 할인(전체 2만5천100원 할인) ▲12만9천~15만9천원 구간은 모바일 2만100원 할인(전체 3만100원 할인) ▲15만9천원 이상은 모바일 2만5천100원 할인(전체 3만5천100원 할인) 된다.

이를테면 2인 가족이 데이터 선택 699 요금제와 데이터 선택 299 요금제를 이용하고 기가 인터넷 1회선과 함께 결합할 경우, 둘이 합쳐 모바일에서 1만5천100원을 할인 받고 기가 인터넷은 1만원 할인 받아 총 2만5천100원이 할인된다. 이때 699 요금제 가입자는 모바일 총액 기여도 70%를 적용해 약 10만576원을 299 요금제 가입자는 기여도 30%를 적용해 약 4천524원을 할인 받게 된다.

최소 인터넷 1회선에 모바일 1회선을 결합해야 총액 결합할인이 적용되며, 인터넷 1회선당 모바일은 최대 5회선까지 결합 가능하다. 또 LTE∙3G∙키즈∙청소년∙웨어러블 요금제 등 모든 모바일 요금제도 적용 가능하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총액 결합할인 출시로 기존 결합 상품의 불편함을 없애고, 합리적으로 결합할인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KT는 혁신적인 요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 혜택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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