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2분기(4~6월)에 모바일 기기와 동영상 콘텐츠부문 광고사업에서 강세를 보여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두자리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21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광고 제휴사의 수수료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175억달러로 시장 기대치 168억6천만달러를 웃돌았다. 광고 매출은 191억5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순익은 48억8천만달러(주당 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3천만달러(주당 4.93달러)에서 23% 커졌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8.42달러로 월가의 기대치 8.04달러를 앞섰다.
반면 네스트와 파이버 등의 자회사 매출은 1억8천500만달러로 전년도 7천4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적자폭은 8억5천900만달러로 전년도 6억6천만달러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구글은 데스크톱 환경에 익숙했던 광고주나 이용자의 관심을 모바일 기기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빌링 시스템과 연계한 각종 소프트웨어 등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이를 통해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을 절반 이상 장악했다.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은 올 2분기에만 전년대비 63% 성장했을 정도로 커졌다. 반면 전체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률은 10%에 그쳤다.
구글의 최대 라이벌 페이스북도 모바일 광고사업의 급성장으로 2분기 순익이 21억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 매출의 84%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세계 디지털 광고시장의 31%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디지털 광고시장 점유율은 2014년 8.6%에서 2015년 12% 성장해 구글의 점유율을 3% 잠식했을 뿐이다.
구글의 광고클릭단가(CPC)는 전년도보다 7% 떨어져 시장 기대치(6%)보다 더 하락했으나 유료 광고클릭률이 예상치(27%)보다 높은 29%로 늘어 이를 상쇄했다.
또한 클라우드 사업과 구글스토어, 하드웨어 판매 등의 기타 매출도 21억7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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