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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올해 여름휴가는 국내로"…'내수진작' 한 뜻


전경련 및 대기업들 국내 휴가 장려…중소기업 CEO들도 '국내 휴가’

[이원갑기자] 국내 여행을 통해 내수 진작을 도모하려는 의도에서 재계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자'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국내 휴가 장려 정책도 줄을 이었다.

현재 산업계는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접어들었다. 한국경영인총협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설문 조사에서는 7월 말과 8월 초에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은 도합 77.6%에 달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삼성그룹 사장단회의도 여름휴가로 인해 8월 첫째 주까지는 열리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국내)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서한을 보내 농촌 휴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각 사내에서 국내 휴가지 정보를 제공할 것을 권유한 바 있다.

이에 전경련 관광위원회는 28일 '테마별 국내 휴가지 TOP 20'을 발표하고 '오름 탐방'·'지역경제 희망여행'·'바다여행' 등의 주제에 따라 관광위 소속 최고경영자(CEO)들이 추천한 제주 일대 오름 지역, 울산 십리대숲, 강원 양양 달래촌 등의 여행지를 소개했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국내 여행지로 휴가를 떠나는 것은 내수 진작 차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전경련 차원에서도 국내의 숨겨진 관광 명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해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기업, 국내 여행 시 혜택…중소기업 CEO 94.5% '국내 휴가'

대기업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 같은 캠페인은 직접적인 지시를 내리기보다는 국내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여행 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사내 의사소통 채널에 '임직원의 추천 여행지'를 게시하고 국내 여행을 권장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내수 진작을 위해 회사에서 상품권 같은 것을 나눠주기도 했다"며 "지금은 사내에서 가 볼 만한 국내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사업장이 위치한 포항과 광양 인근의 휴양 시설을 활용해 임직원들의 국내 휴가를 돕고 있다. 한화그룹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전국 리조트 시설을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GS그룹은 여수 예울마루 공연장 할인 혜택과 국내 휴양지 버스 투어 등을 운영 중이다.

한편, 중소기업계의 경우 중앙회 차원에서 전국 하계휴양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4일부터 한 달 간 하계휴양소를 운영하면서 중소기업 노란우산공제에 가입된 기업 및 소상공인이 실비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양소는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 전국 5개 권역에서 총 250박이 지원된다.

CEO들도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며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한 '중소기업 CEO 여름휴가계획 조사'에서 중소기업 CEO의 94.5%가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의 91.4%보다 3.1% 늘어난 응답 결과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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