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일본 비디오 게임업체 닌텐도가 엔고와 포켓몬고의 액세서리 판매지연으로 1분기(2016년 4~6월) 수백억엔 적자를 냈다.
닌텐도는 이달 7일 시작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 서비스의 인기로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이 2배까지 치솟았으나 환차손과 연계 수익사업의 시작이 늦어져 흑자를 내지 못했다.
닌텐도는 1분기에 엔고로 인한 환차손 350억엔을 반영한 결과 24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619억엔으로 전년대비 31.3% 감소했다.
이는 엔화 강세에 휴대형 게임기 위유의 판매량이 22만대로 1년전보다 53%나 줄었기 때문이다.
또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470만대로 3% 증가했다. 반면 3DS 게임기 판매량은 94만대로 7%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게임 소프트웨어는 850만대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7% 늘었다.
이에 1년전 11억엔 영업흑자를 낸 것과 달리 이번 분기에 영업적자 51억엔을 기록했다. 여기에 포켓몬고 게임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포켓몬고 플러스가 9월로 출시가 늦춰져 이 게임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매출에 별 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분석가나 투자자들은 내년도 닌텐도 실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닌텐도가 올 하반기부터 포켓몬고 플러스를 내놓고 내년 3월에 차세대 게임기 NX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닌텐도 NX는 휴대형 게임기지만 TV독스테이션을 사용하면 비디오 게임기처럼 TV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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