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26명을 대상으로 11일~1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은 전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33.8%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으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변화가 상당했다. 부정평가는 0.5%포인트 내린 59.2%, 무응답은 7%였다.
성주 배치 발표 하루 전인 12일까지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안보 정국과 대구 신공항 건설 추진 및 8.15 특별사면 등과 관련해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36.3%를 기록했으나 성주 배치 결정 이틀 후인 16일에는 32.5%로 내려앉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9.2%p, 12일 50.6%→15일 41.4%, 부정평가 52.4%), 부산·경남·울산(▼9.9%p, 45.3%→35.4%, 부정평가 59.2%), 광주·전라(▼5.2%p, 25.0%→19.8%, 부정평가 70.0%), 서울(▼4.3%p, 35.1%→30.8%, 부정평가 60.0%)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일간 집계로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드 배치 의지와 대구 군민간 통합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밝혔던 11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포인트 오른 34%로 시작해 12일에도 36.3%로 30%대 중반을 기록했으나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발표가 있었던 13일에는 34.2%로 내려앉았고, 14일에도 32.3%로 하락했다.
지지율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를 찾았다가 곤욕을 치렀던 15일에는 32.5%로 하락세를 멈췄다. 국회에서 19일~20일 사드 배치 관련 대정부 현안 질문 등으로 사드 논란이 더욱 확대될 계획이어서 대통령 지지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상황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6.4%, 스마트폰앱 76.9%, 자동응답 5.5%로 전체 10.8%을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 방식으로 11일 1천10명, 12일 1천13명, 13일 1천13명, 14일 1천11명, 15일 1천5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1일 10.7%, 12일 10.7%, 13일 11.0%, 14일 11.0%, 15일 10.9%,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포인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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