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서브팩은 음악, 게임, 가상현실(VR)분야에서 보다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토드 체르네키 서브팩컴퍼니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서울 청담CGV 씨네시티에서 열린 CJ E&M 음악부문 '서브팩 국내 론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역설했다.
'서브팩'은 등에 착용하거나 의자에 설치해 온 몸으로 진동 사운드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오디오 시스템. 기존 오디오가 청취 기반이라면 서브팩은 사운드의 고유 주파수를 진동으로 변환해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운드를 촉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변환 장치와 그에 특화된 진동막이 독자적으로 개발된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를 통해 표현되는 사운드 신기술이다.
지난 2013년 변호사 출신인 토드 체르네키와 은행원 출신 존 알렉시우가 설립한 서브팩은 구글 전 부사장이자 안드로이드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이 설립한 '플레이 그라운드 글로벌'이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플레이 그라운드 글로벌과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팀발랜드 등 다양한 유명인사들로부터 총 600만달러(7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CJ E&M 음악부문, 서브팩 국내 사업 총괄
서브팩은 몸에 입는 웨어러블 형태의 'M2' 모델과 의자에 장착하는 'S2' 모델로 나뉜다. 향후에는 게이밍 전용인 'V1'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CJ E&M 음악부문에서 국내 판매를 총괄하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연동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CJ E&M 음악부문이 가장 주목하는 연동 분야는 '게임' 이다. 한국의 PC방 문화는 서브팩 체험에 최적화 돼있는 공간이기 때문. 특히 고유의 사운드 주파수를 진동으로 변환해주다보니 게임 사운드와 연동되면 실감나는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는게 CJ E&M측 설명이다.
영화 분야에서는 CGV 청담씨네시티에 서브팩관을 마련해 고객들과 만나게 된다. 영화관에 서브팩 관에 구현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안석준 CJ E&M 음악부문 대표는 "서브팩은 오디오를 게임, 영화 등 여러가지 형태의 다른 산업과 결합해 오디오 시장을 더 확대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서브팩을 통해 좋은 음악을 퀄리티 있게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마케팅과 지원을 통해 전국 PC방에 서브팩 체험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자동차 안에 탑재해 두 손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퀄리티 있는 사운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브팩 M2는 62만9천원, S2는 57만9천원이며 CJ E&M M스토어에서 판매된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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