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강원도 속초시가 우리나라의 '포켓몬GO' 성지로 등극했다.
닌텐도와 포켓몬 주식회사, 나이언틱랩스 3사가 합작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포켓몬GO'는 '포켓몬스터' IP에 GPS와 구글 지도를 결합한 게임으로, 각 지역에 있는 포켓몬을 직접 돌아다니며 포획하는 게임이다.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게임 서비스가 되지 않아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구글이 안보 시설을 명시하지 말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한국 지도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2일, 한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 '포켓몬GO'를 강원도 속초시에서 즐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실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실제 게임을 즐기고 있음을 인증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속속 올라오면서 속초시는 순식간에 국내 포켓몬GO 게임의 '태초 성지'가 됐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대중교통과 자가용 등을 이용해 속초로 향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현재 '포켓몬GO'는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더 지니어스'에 출연했던 해커 이두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인증샷을 올리는 등 포켓몬GO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
하루 아침에 성지가 된 속초시는 얼떨떨한 반응이다. 속초시청은 "만들어 놓은 속초 무료 와이파이(Wi-fi) 지도 하나 때문에 속초시청이 홍보가 된다"며 기뻐하는 반응을 보였다. 속초시가 속한 강원도청 역시 "게임 하나로 지역 경제가 들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 여러분께서 증명해주실 차례"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현재 속초 지역에서만 '포켓몬GO'가 실행이 되는 이유와 국내 서비스 계획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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