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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의 힘' 선데이토즈, 포커까지 장악


'애니팡 포커' 매출 40위권 진입…1위 '피망포커'와 대결하나

[문영수기자] 인기 지식재산권(IP)의 힘이 또 한번 통했다. '애니팡' IP를 활용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포커 포 카카오(이하 애니팡 포커)'가 경쟁작을 누르고 카카오 포커 장르를 선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게임의 하루 매출이 5천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PC와 모바일 보드 게임의 강자인 네오위즈게임즈와 선데이토즈가 카카오 포커 선두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가 국내 출시된 '애니팡 포커'는 11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9위, 무료 게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선보인 '피망포커: 카지노 로얄 포 카카오'가 174위에 머문 것과 대조를 이루는 성과다. '피망포커: 카지노 로얄 포 카카오'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인기 모바일 포커 게임 '피망포커'의 카카오 버전으로 출시 전 기대감이 조성됐으나, 예상 밖 부진을 보였다.

◆'애니팡 포커' 일매출 5천만원선

'애니팡 포커'의 초반 지표는 증권가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포커는 일반 캐주얼게임 대비 결제율 및 ARPU(가입자당 평균지출금액) 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니팡 포커'가 인기앱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평균 결제율이 1% 미만인 일반 캐주얼 게임과 달리 '애니팡 포커'의 결제율은 2% 내외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애니팡 포커는 론칭 첫날부터 2천만원 내외의 매출이 발생한 다음 2~3일째부터는 일매출 5천만원 정도는 충분히 달성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애니팡 포커의 매출 신규 기여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돼 올해 3분기 선데이토즈 실적은 오랜만에 전기 대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니팡 포커는 포커 고유의 재미에 애니팡 캐릭터를 더해 친숙함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선데이토즈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자 애니팡 IP를 활용한 여섯 번째 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출시 전 진행된 사전예약 이벤트에서 34만명의 이용자를 유치하는 등 흥행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선데이토즈가 각종 '애니팡' 시리즈로 확보한 카카오 게임 이용자풀을 활용한 교차 마케팅으로 '애니팡 포커'의 인기 견인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측은 "애니팡 이용자들이 애니팡 포커를 내려받는 등 IP의 힘이 컸다"면서 "8월까지 예정된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게임의 인기와 이용자들의 호응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 보드 게임 강자로…네오위즈게임즈와 한판 붙나

애니팡 맞고에 이어 애니팡 포커까지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보드 게임의 강자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 회사는 자회사 애니팡플러스에 보드 게임 전문가인 우상준 대표를 선임하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카카오 포커 시장을 선점한 선데이토즈가 내친 김에 전체 모바일 포커 시장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카카오 포커는 선데이토즈에 내줬지만 전체 모바일 포커 시장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입지는 여전하다. 실제로 이 회사가 서비스 중인 '피망포커'는 지난 9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경쟁작 '애니팡 포커' 출시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오히려 견고하게 유지된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경쟁작이 출시되도 '피망 포커'의 매출이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 포 카카오' 역시 아직 출시 초기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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