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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넷플릭스 OTT 박스, 직접 써보니 …


리모콘 존재 유무 편의성 차이 극명

[성상훈기자] 글로벌 1위 OTT(Over the Top) 사업자 넷플릭스가 국내 정식 론칭된지 6개월이 지났다.

넷플릭스는 영화를 비롯한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를 정액제로 관람할 수 있는 VOD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기본 원리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폰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스마트TV나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비디오 게임 콘솔로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만 보는 이용자는 '크롬캐스트'를 이용하면 TV로 연결해서 보기도 한다. 딜라이브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넷플릭스 전용 OTT 박스는 이같은 넷플릭스 앱을 셋톱박스 안에 내장시켰다.

따라서 크롬캐스트가 없어도, 스마트TV가 아니어도 바로 TV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용 편의성은 어느정도일까? 직접 사용해봤다.

◆최대 장점은 '리모콘'

기존 스마트폰과 크롬캐스트 조합은 넷플릭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TV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가격도 저렴하다. 크롬캐스트 시중 가격은 5만~6만원 선.

딜라이브 OTT 박스는 이보다 3배 비싼 15만원이다. 하지만 크롬캐스트 이용시 다소 불편했던 되감기나 빨리감기를 할 수 있는 리모콘이 제공된다.

사실 콘텐츠 검색은 스마트폰이 더 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리모콘의 존재가 더 없이 큰 도움이 된다.

일시 정지나 다른 콘텐츠로 넘어갈 때도 리모콘 하나면 해결된다. 두 가지 모두 사용해봤지만 확실히 리모콘 유무는 편의성 차이를 극명하게 가른다.

◆설치시 유의할점은?

딜라이브 OTT 박스는 최초 설치시 앱을 다운로드 해 업데이트 한다. 넷플릭스 앱 외에도 뮤직, 키즈 콘텐츠 등을 볼 수 있는 딜라이브 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첫 부팅시 언어(한국어, 영어)를 선택하고 나면 무선 네트워크를 설정해야 한다. 이때 기존 집에 설치된 와이파이로 설정하면 되는데 주의할 점은 암호 설정시 영문과 한글을 구분해서 입력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암호를 '상훈'으로 설정해놨다고 가정하면 'tkdgns'으로 입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설정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를 감상할때는 HD 버전으로 가입했다 할지라도 최초 실행시 화면 조정을 위해 약 5초~10초간 SD 화면으로 이어진다.

딜라이브 OTT 박스는 미리 HD 해상도로 설정해두면 최초 시작시에도 화면 조정 없이 HD 화면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인터넷 속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다소 비싸기는 한데 …

앞서 언급했듯 딜라이브 OTT 박스 가격은 15만원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넷플릭스 이용을 위한 계정비가 포함돼있는 것도 아니다. 사전에 미리 가입을 해둬야 하며 이때 발생하는 계정비는 알아서 지불해야 한다.

만약 딜라이브가 '약정' 제도를 도입하면 기존 딜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2년 기준일 때 한달에 6천250원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약정 제도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내년에 UHD OTT 박스가 출시되면 기존 딜라이브 서비스와 넷플릭스가 합쳐지기 때문에 추후 도입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딜라이브 OTT 박스에 주기적으로 다양한 앱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이를 고려하면 구입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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