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29일 의류 원단처럼 둥글게 말 수 있는 '섬유형 플렉서블 압력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압력센서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의 세기를 감지하는 부품을 말한다. 의료기기, 자동차 등에 장착돼 압력을 측정하고 분석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나 주행환경에 맞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섬유형 플렉서블 압력센서는 신축성을 갖춘 특수 소재를 사용해 힘이 가해지는 모든 부위의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밀리미터(mm) 두께의 센서 1장의 넓이가 1제곱미터(㎡)로, 센서 표면 전체에서 압력을 감지할 수 있어 여러 장을 붙이거나 작은 크기로 잘라 사용할 수 있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의 조건에서도 240시간 넘게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한 내구성을 확보, 성인 남성이 센서 위에 10만 번을 앉아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관련 특허만 13건을 출원, 연내 상용화가 가능한 품질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김창환 LG이노텍 연구개발(R&D) 센터장(전무)은 "센서의 혁신은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소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BC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압력센서 시장은 지난 2014년 115억 달러(한화 13조4천504억원)에서 오는 2019년 163억 달러(한화 19조644억8천만원)로 성장, 연평균 7.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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