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가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1분기(3~5월) 매출이 39% 감소했다. 하지만 모바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 호조로 주당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선두업체에서 밀려난 후 공공기관과 기업용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이 방식이 성과를 거두자 블랙베리는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1분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부문 매출은 1억6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블랙베리는 지난 회계연도 목표였던 5억달러 매출을 넘어선 후 올 회계연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 매출이 3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단말기 판매감소가 계속돼 휴대폰 사업을 포함한 1분기 전체매출은 4억달러로 39% 줄었다. 이는 시장분석가나 회사의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1분기 손실은 6억7천만달러(주당 2.18달러)로 휴대폰 사업의 감가상각 등을 포함해 5억100만달러가 손실로 처리돼 크게 늘었다.
핸드폰 판매부진이 계속돼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9월까지 흑자를 내지 못할 경우 스마트폰 사업에서 발을 빼겠다고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사업은 휴대폰보다 수익성도 좋고 모바일 네트워크시장 확대로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 블랙베리는 1분기에 3천300개 신규 고객사와 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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